걷기만 해도 뇌가 달라진다…하루 5000보가 치매 위험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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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만 해도 뇌가 달라진다…하루 3000~5000보 걷기만으로도 인지 저하 시점을 늦추고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pexels 제공)

유산소 운동이 심폐 건강과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최근 고령화 사회를 맞아 치매 예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걷기 운동이 뇌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넛지헬스케어에 따르면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50~80대 이용자의 하루 평균 걸음 수는 약 6660보로 집계됐다. 이는 중장년층의 일상적인 보행 수준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해 하버드 의대와 매스 제너럴 브리검(MGB) 공동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걷기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지 기능이 정상인 50~90세 중장년층을 최대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하루 3000~5000보만 걸어도 인지 저하가 시작되는 시점을 약 3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5000~7500보를 걷는 그룹에서 효과가 가장 컸다. 이 범위의 걷기는 뇌세포 손상과 관련된 ‘타우(tau)’ 단백질의 축적을 억제해 인지 저하 속도를 최대 7년까지 지연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하루 걸음 수가 3000보 이하인 비활동 그룹에서는 인지 기능 저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진은 규칙적인 보행이 뇌 구조와 기능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정승은 넛지헬스케어 자문위원은 “국내 중장년층의 평균 걸음 수는 긍정적인 수준”이라며 “중요한 것은 무리한 운동보다 현재의 보행 습관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같은 일상 속 걷기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활동량을 확인하고 동기 부여를 더하면 걷기가 일회성이 아닌 생활 습관으로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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