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 아침 운동을 습관으로 삼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미라클 모닝’ 열풍과 함께 출근 전 조깅에 나서는 30·40대 직장인들도 적지 않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새벽 러닝 인증 사진이 넘쳐나며 자기 관리의 상징처럼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스포츠 재활 전문가들은 준비 없는 새벽 러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문제는 수면 직후의 신체 상태다. 밤새 활동이 줄어든 동안 근육과 관절은 경직돼 있고, 체온과 혈류 역시 낮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달리기를 시작하면 무릎과 발목, 허리에 반복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특히 환절기나 한겨울 새벽의 찬 공기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급격히 높일 수 있어 심뇌혈관 부담도 커진다.
전문가들은 프로 선수들의 훈련 방식이 오히려 참고가 된다고 말한다. 몸이 자산인 선수들조차 본격적인 러닝에 앞서 충분한 스트레칭과 웜업으로 체온을 끌어올린 뒤 훈련 강도를 높인다.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직장인이 준비 없이 바로 달리기에 나서는 것은 부상 위험을 키우는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새벽 운동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강도와 순서가 중요하다. 이른 시간에는 심박수를 급격히 끌어올리는 고강도 러닝보다 빠르게 걷기나 가벼운 조깅이 적합하다. 외출 전 실내에서 최소 10분 이상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관절과 근육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수단이지만, 잘못된 방식은 오히려 몸을 혹사시킨다. 전문가들은 “새벽 운동은 꾸준함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자신의 체력과 생활 패턴을 고려한 현실적인 운동 계획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생활정보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