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3명 중 1명 겪는 경도인지장애, 건망증과 다른 점은?

건망증과 다른 점, 치매로 진행 막는 생활 관리법과 최신 치료 동향까지 알아봅니다.

기사 핵심 요약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은 저하되었으나 일상생활은 가능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입니다. 65세 이상 28.42%가 해당하며, 매년 10~15%가 치매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신경심리검사와 뇌 영상 검사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치매의 전조 증상인 경도인지장애의 원인, 진단법, 예방법 총정리.

  •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65세 이상 28.42%가 겪는다.
  • 기억력 감퇴 외 언어 능력, 방향 감각 저하 등 다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규칙적 운동, 건강한 식단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치매 진행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란 무엇인가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은 저하됐지만, 독립적인 일상생활 능력은 유지되는 상태로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최근 대화 내용 일부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했던 말을 자주 반복하는 등 기억력 저하를 느낀다면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치매로 가는 중요한 길목이 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관리가 요구된다.

경도인지장애는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28.42%가 경도인지장애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5세 이상 3명 중 1명에 가까운 수치로, 2016년 조사의 22.25%보다 6.17%포인트 증가했다.

정상 뇌, 경도인지장애 뇌, 치매 뇌의 상태를 단계별로 보여주는 일러스트
경도인지장애는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며,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진 - AI 생성)

건망증과 다른 점, 치매로 가는 길목

경도인지장애는 객관적인 검사에서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 기능이 명백히 저하되었지만,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보존됐다는 점에서 치매와 구분된다. 기억력 감퇴가 뚜렷하게 느껴지면서도 생활에 큰 문제가 없다 보니 단순 건망증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일반 고령층보다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훨씬 높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발전한다고 보고된다.

기억력 감퇴 외 주요 증상

경도인지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감퇴지만, 다른 인지 기능의 저하가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평소 익숙했던 이름이나 단어를 자주 떠올리지 못하는 언어 능력 저하나, 방향 감각이 떨어져 길 찾기가 다소 어려워지는 시공간 능력 저하가 그 예다. 다만 이러한 주관적인 증상만으로 진단하지는 않으며, 우울증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 연관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이다.

경도인지장애 진단 방법

경도인지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환자와 보호자 면담을 시작으로, 기억력·언어 능력·시공간 능력 등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신경심리검사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다른 원인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혈액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 검사로 뇌의 구조적 이상 여부를 확인한다.

의사가 환자에게 뇌 MRI 영상 검사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전문의는 환자와의 면담, 신경심리검사, 뇌 영상 검사 등을 종합하여 경도인지장애를 진단합니다 (사진 - AI 생성)

아밀로이드 PET 검사로 원인 파악

최신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더 정밀한 원인 파악도 가능해졌다. 특히 '아밀로이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은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 얼마나 쌓여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영상 검사다. 이 검사는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인 알츠하이머병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 관리법

경도인지장애 진단 후에는 치매로의 진행 위험을 낮추기 위해 위험 요인을 교정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경도인지장애를 완치하는 약은 없지만, 생활 습관 개선은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효과가 입증됐다. 국제학술지 란셋 위원회는 2024년 발표를 통해 난청, 고혈압, 흡연 등 14가지 위험요인을 잘 관리하면 전체 치매의 최대 45%를 예방하거나 늦출 수 있다고 밝혔다.

표: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치매 예방 생활 관리법
관리 항목 구체적인 실천 방법
규칙적인 운동 일주일에 3회 이상, 30분씩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
건강한 식사 생선, 채소,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고 과도한 음주와 염분 섭취 자제
뇌 자극 활동 부지런히 책이나 신문 읽기, 글쓰기, 새로운 것 배우기
사회적 교류 가족, 친구와 꾸준히 소통하고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
만성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난청 등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관리
금연 및 절주 흡연은 뇌 건강에 직접적인 해를 주므로 반드시 금연하고, 과음은 피한다

최신 치료 동향: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

최근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인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됐다.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는 뇌에 쌓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해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로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5월 허가되어 그해 11월 출시되었지만 한계점도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크고, 뇌부종이나 뇌출혈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투여 전후로 MRI 검사와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조기 발견과 관리의 중요성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가는 마지막 경고 신호로 비유된다. 이 단계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은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때 발견과 진단, 관리에 들어가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기억력에 변화가 느껴진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고, 적극적인 생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묻는 질문

단순 건망증과 경도인지장애는 어떻게 다른가요?

건망증은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기억력 저하인 반면, 경도인지장애는 동일 연령대에 비해 객관적인 신경심리검사에서 명백한 인지 기능 저하가 확인된 상태입니다.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치매로 진행될 위험이 높아 관리가 필요합니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으면 무조건 치매가 되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매년 약 10~15%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모든 환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혈압, 당뇨 등 위험 요인을 관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치매 진행 위험을 낮추거나 늦출 수 있습니다.

경도인지장애를 완치하는 약이 있나요?

현재 경도인지장애를 완치하는 약은 없습니다. 다만, 알츠하이머병이 원인인 경우 뇌에 쌓인 특정 단백질을 제거해 병의 진행을 늦추는 '항아밀로이드 항체치료제'가 사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고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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