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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치매는 기억력·언어능력·판단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이 어려워진 의학적 상태다.

개요

치매는 기억력, 언어능력, 판단력, 주의집중력 등 인지기능이 저하돼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진 의학적 상태다. 치매는 하나의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여러 뇌질환과 신체적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임상 상태를 의미한다.

인지기능에는 기억력뿐 아니라 학습능력, 주의집중력, 판단력, 언어능력, 시공간을 파악하는 능력과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실행기능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기능 가운데 하나 이상이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그 정도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때 치매 여부를 평가하게 된다.

치매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츠하이머병이다. 그러나 모든 치매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혈관성치매, 루이체치매, 전두측두치매 등 여러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모두 치매인 것도 아니다. 인지기능이 저하돼도 독립적인 일상생활이 비교적 유지되는 경우에는 경도인지장애로 평가될 수 있으며, 술이나 약물, 섬망 등으로 일시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 경우에도 치매와 구분해야 한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여러 원인 질환으로 발생한다

치매는 하나의 원인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증상이 시작되는 방식과 진행 경과, 치료 방법도 달라질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기억하는 능력이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혈관성치매는 뇌혈관질환과 관련해 발생하는 치매다. 뇌혈관의 손상 위치와 정도에 따라 인지기능 변화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으며, 기억력 이외의 실행기능이나 주의력 변화가 두드러지는 경우도 있다.

루이체치매에서는 인지기능 변화와 함께 환시나 파킨슨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전두측두치매는 기억력 저하보다 성격, 행동 또는 언어능력의 변화가 초기부터 두드러질 수 있다.

이 밖에도 뇌손상, 약물, 내분비 이상 등 여러 상태가 인지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일부 원인은 치료하거나 교정하면 인지기능이 호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매가 의심될 때 원인 질환을 정확히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치매 초기증상은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판단·행동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치매의 초기증상은 원인 질환에 따라 다르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에서는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력 저하가 대표적이지만 모든 치매가 기억장애로 시작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을 반복해서 잊거나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조금 전에 놓아둔 물건의 위치를 찾지 못하거나 익숙한 약속과 일정을 계속 놓치는 행동도 관찰될 수 있다.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익숙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거나 대화를 이어가기 어려워질 수 있다. 계산이나 금전 관리, 계획 수립처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일을 이전보다 처리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나 장소를 혼동하거나 익숙했던 길에서 방향을 찾기 어려워지는 시공간 기능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 성격과 행동이 이전과 달라지거나 관심과 활동이 줄어드는 모습도 일부 치매에서 나타난다.

중요한 기준은 단순한 실수 한 번이 아니라 이전과 비교한 변화가 반복되고 지속되는지 여부다. 인지기능 저하로 인해 독립적인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기는지가 치매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치매와 건망증·경도인지장애는 일상생활 영향에서 차이가 있다

치매와 일반적인 건망증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름이나 일정이 바로 생각나지 않는 현상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건망증에서는 잊었던 내용이 단서를 받으면 다시 생각나거나 경험한 사실 자체는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치매와 관련된 기억장애에서는 최근 경험한 일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도 치매와 구분해야 한다. 경도인지장애는 동일한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이나 다른 인지기능이 저하돼 있지만 독립적인 일상생활 능력이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질병관리청은 정상적인 인지기능,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인지기능 저하의 서로 다른 임상 단계로 설명한다. 경도인지장애가 있다고 해서 모두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라 상태가 유지되거나 호전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억력 저하만으로 치매 여부를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기억력뿐 아니라 다른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수행 상태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

치매 진단은 인지검사와 진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와 원인을 함께 평가한다

치매 진단은 특정 검사 한 번으로 확정하지 않는다. 의료진은 현재의 인지기능 상태와 이전과 비교한 변화, 일상생활 수행능력 등을 확인한 뒤 필요한 검사를 종합해 판단한다.

인지기능 평가에서는 기억력과 주의력, 언어능력, 판단력, 시공간 능력과 실행기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환자 본인의 설명뿐 아니라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이 관찰한 변화도 진료 과정에서 참고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지역 치매안심센터에서 인지기능 저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검사에서 인지저하가 확인됐다고 해서 곧바로 치매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경우 신경인지검사와 전문의 진료가 이어진다.

혈액검사나 뇌영상검사도 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다. MRICT는 뇌의 구조적 변화와 뇌혈관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임상 상황에 따라 아밀로이드 PET, 뇌척수액검사 또는 혈액 바이오마커 검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이들 검사 역시 다른 임상 정보와 함께 해석해야 한다.

치매 치료는 원인 질환과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치매 치료는 원인 질환을 확인한 뒤 그에 맞게 결정해야 한다. 모든 치매에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서는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된 증상을 완화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치료가 사용될 수 있다. 혈관성치매에서는 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을 관리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일부 치매는 치료 가능한 원인과 관련돼 있을 수 있다. 약물의 영향이나 특정 대사·내분비 이상 등 교정 가능한 원인이 확인되면 원인을 치료하면서 인지기능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약물 이외에도 규칙적인 생활, 신체활동, 인지자극과 사회적 교류 등이 치매 환자의 기능 유지와 생활 관리에 활용될 수 있다. 중앙치매센터에서는 등록된 경증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인지자극, 정서지원, 건강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 환자에게 행동이나 심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증상의 원인과 위험도를 평가한 뒤 관리 방법을 결정한다. 특정 약물을 모든 치매 환자에게 일률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

치매 위험을 낮추려면 인지기능과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

치매를 완전히 예방하는 한 가지 방법이 확립된 것은 아니다. 다만 일부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를 관리하는 것은 인지기능을 유지하고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규칙적인 운동이 인지기능 향상과 치매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유산소 운동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돼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혈관 건강과 관련된 위험요인은 인지기능 저하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활동과 지적 활동을 지속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인지기능 관리의 한 요소다. 반면 이른바 ‘뇌 영양제’나 특정 건강기능식품이 정상인의 치매를 확실하게 예방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치매 예방에서 특정 식품이나 제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신체활동, 만성질환 관리, 사회활동과 전반적인 생활습관을 함께 관리하는 접근이 더 적절하다.

치매가 의심되면 치매안심센터와 의료기관에서 평가받을 수 있다

기억력이나 판단력 등 인지기능 변화가 지속되고 이전에 잘하던 일상생활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면 전문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조기에 상태를 확인하면 인지기능 저하의 원인을 구분하고 필요한 관리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조기검진과 상담,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지원 서비스를 운영한다. 선별검사를 시작으로 결과에 따라 진단검사와 의료기관 연계가 이루어질 수 있다.

치매 진단 이후에도 의료적 치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인지재활이나 가족교육, 돌봄 지원 등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지역사회 서비스가 함께 필요할 수 있다.

치매는 환자 개인뿐 아니라 가족의 돌봄 부담에도 영향을 주는 상태다. 따라서 질환 자체의 치료와 함께 환자의 안전, 생활환경, 가족의 돌봄 여건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를 정확하게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치매를 단순한 ‘기억력 감퇴’나 하나의 질병명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치매는 여러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인지기능 저하 상태이며, 원인을 확인한 뒤 각각에 맞는 치료와 관리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참고·검토 자료

  1.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인지기능저하 예방법
  2. 중앙치매센터 일반인 치매교육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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