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제한 식사의 뇌 건강 효과: 하루 9시간 식사가 인지기능 저하 늦추나

기사 핵심 요약

하루 식사 시간을 9시간으로 제한하는 시간제한 식사가 중·노년층의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소규모 예비 연구 단계로, 결과의 확대 해석에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하루 9시간 이내로 식사 시간을 제한한 그룹이 인지기능 검사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 체중 감량 효과는 식사 시간을 12시간으로 둔 그룹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 연구 규모가 작고 특정 집단을 대상으로 해,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예비 연구다.

하루 9시간 식사, 인지기능 저하 늦출 가능성 제기

하루 중 음식 섭취 시간을 9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시간제한 식사'가 중·노년층의 인지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간제한 식사는 하루 24시간 중 정해진 시간 동안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이다. 이는 주로 체중 감량 효과로 알려졌으나, 뇌 기능과의 연관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번 연구는 미국 럿거스대학교 영양학 교수 수 셰이프스가 이끄는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2026년 7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회의 '뉴트리션 2026'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특정 식사 시간 제한이 체중 감량 외에 인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는 중년 여성과 시간제한 식사를 암시하는 시계
하루 식사 시간을 9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이 뇌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 AI 생성)

과체중 중·노년 여성 대상 6개월 임상시험

연구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50세에서 79세 사이의 여성 47명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두 하루 섭취 열량을 기존보다 500칼로리(kcal) 줄이도록 지침을 받았다. 이는 체중 감량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으로, 모든 참가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한 그룹(26명)은 하루 9시간 이내로 식사 시간을 제한했고, 다른 그룹(21명)은 약 12시간에 걸쳐 비교적 자유롭게 식사하도록 했다. 9시간 식사 그룹은 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에 식사를 마쳤으며, 잠들기 약 4시간 전부터는 금식하는 규칙을 따랐다.

‘9시간 식사’ 그룹 vs ‘12시간 식사’ 그룹

두 그룹의 핵심 차이는 식사 시간의 길이였으며, 총섭취 열량을 줄인다는 점은 공통 조건이었다. 각 그룹의 실험 설계와 주요 결과는 아래 표와 같다.

구분 9시간 식사 그룹 (실험군) 12시간 식사 그룹 (대조군)
참가자 수 26명 21명
식사 시간 하루 9시간 이내로 제한 하루 약 12시간 동안 자유롭게 섭취
공통 조건 기존보다 하루 섭취 열량 500kcal 감축
체중 변화 평균 약 7kg 감량 평균 약 7kg 감량 (유의미한 차이 없음)
인지기능 변화 공간 계획, 문제 해결 능력 검사에서 상대적 우위. 기억·학습 검사에서 실수 감소 경향 유의미한 변화 관찰되지 않음

체중 감량 효과는 비슷, 인지능력에서 차이 보여

6개월 후, 두 그룹은 모두 평균 약 7kg의 체중을 감량해 체중 감소 폭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인지기능을 평가하는 여러 검사에서 두 그룹 간의 차이가 나타났다. 식사 시간을 9시간으로 제한한 그룹이 공간 계획 및 문제 해결 능력과 관련된 검사에서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기억 및 학습 능력 검사에서도 실수가 줄어드는 긍정적인 경향이 관찰됐다. 다만 멀티태스킹이나 반응 속도 등 일부 검사 항목에서는 두 그룹 간에 뚜렷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시간제한 식사가 모든 인지 영역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준다.

9시간 식사와 12시간 식사 시간의 차이를 보여주는 비교 다이어그램
연구에서는 하루 섭취 열량을 동일하게 줄이되, 식사 시간 창구에만 차이를 두어 인지기능 변화를 관찰했다 (사진 - AI 생성)

전문가 “소규모 예비 연구, 확대 해석 경계해야”

이번 연구 결과는 흥미롭지만, 연구진과 외부 전문가 모두 결과를 확대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구 규모가 47명으로 작고, 대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인 중·노년 여성에 국한되어 모든 인구 집단에 일반화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수 셰이프스 교수는 “효과가 크지는 않았다”면서도 “시간제한 식사가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기억하고, 기억력·주의력·문제 해결과 관련된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시간제한 식사와 뇌 건강의 연관성을 탐색하는 예비 연구로서 의미가 있으며, 향후 더 큰 규모의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생체리듬·신진대사 개선이 뇌 기능에 영향 가능성

시간제한 식사가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원리는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식사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인체의 생체리듬과 신진대사, 염증 반응 등에 복합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뇌 기능 개선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규칙적인 식사와 공복 시간은 신체의 일주기 리듬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활발하게 연결된 뇌 신경망을 나타내는 추상 이미지
전문가들은 시간제한 식사가 생체리듬과 신진대사를 개선해 뇌 기능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한다 (사진 - AI 생성)

새로운 인지 건강 관리법 될까

이번 연구는 시간제한 식사가 체중 관리를 넘어 중·노년층의 인지 건강을 지키는 생활 습관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웬디 홀 킹스칼리지런던 영양과학 교수는 “시간제한 식사는 늦은 저녁 과식을 피해 혈당을 조절하고 혈관 기능과 염증을 개선할 수 있다”며 인지 건강 지원 방법으로서의 잠재력을 언급했다.

실제로 이전 연구들에서도 늦은 저녁 식사를 피하는 식습관의 건강상 이점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는 습관은 체중, 체질량지수(BMI), 혈압 등 여러 대사 건강 지표 개선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연구가 발표된 미국영양학회(American Society for Nutrition) 공식 웹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시간제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당뇨병 등 기저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묻는 질문

시간제한 식사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하루 24시간 중 정해진 시간(예: 9시간) 안에만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식사법을 말합니다.

연구에서 시간제한 식사가 모든 뇌 기능에 효과가 있었나요?

아니요, 공간 계획 및 문제 해결 능력에서는 긍정적 효과가 관찰되었지만 멀티태스킹이나 반응 속도 등 일부 항목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누구나 시간제한 식사를 해도 괜찮을까요?

아닙니다. 당뇨병과 같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공복 시간을 늘리는 것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나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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