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킹과 무단 결제 사태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KT가 해지 위약금 면제를 시행한 이후, 이탈 고객이 누적 8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이동을 둘러싼 통신사 간 유치 경쟁도 빠르게 과열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KT가 위약금 면제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KT를 떠난 고객은 누적 7만9천 명에 달했다. 특히 주말을 거치며 이탈 규모가 급증했다. 토요일인 3일 하루에만 2만1천 명이 KT에서 이탈했고, 전산 휴무로 개통이 밀린 일요일 물량이 월요일로 집중되면서 5일 하루 동안에만 2만6천 명이 회선을 해지했다.
KT를 떠난 고객들의 상당수는 SK텔레콤으로 이동했다. 5일 기준 KT 해지 고객 가운데 약 80%가 SKT로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유출이 가속화되자 통신사들의 대응도 거칠어지고 있다. KT는 지난 3일부터 번호이동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장려금과 공통지원금을 대폭 상향하며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일부 매장에서는 갤럭시 S25 등 주요 단말기에 100만 원이 넘는 지원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역시 맞불을 놓으며 갤럭시 플립 등 일부 단말기의 지원금을 최대 100만 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지원금 경쟁이 과열 단계를 넘어 혼탁 양상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우려해 다음 주 중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단기적인 지원금 경쟁보다는, 위약금 면제 이후에도 이어지는 고객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요금 감면 등 실질적인 보상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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