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심혈관 질환은 심장과 혈관에 발생하는 여러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저하되는 심부전, 말초동맥질환과 대동맥질환 등이 대표적인 심혈관 질환에 포함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은 하나의 질병이 아니라 원인과 발생 부위가 서로 다른 다양한 질환군이다. 국내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까지 함께 관리하는 의미로 심뇌혈관질환이라는 표현도 널리 사용한다. 따라서 심혈관 질환과 심뇌혈관질환은 사용되는 문맥에 따라 범위가 다를 수 있다.
심혈관 질환의 상당수는 죽상동맥경화와 관련된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세포 등이 축적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죽상경화반이 파열되면 혈전이 형성돼 혈류가 갑자기 차단될 수 있다.
주요 질환과 증상
관상동맥질환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 공급이 부족하면 협심증이 나타날 수 있고, 혈전 등에 의해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근육이 괴사하면 심근경색증이 발생한다.
심부전은 심장이 몸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다. 호흡곤란과 피로, 부종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심장질환이나 고혈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밖에도 심장판막질환과 부정맥, 심근질환, 말초동맥질환 등 다양한 질환이 심혈관계에 영향을 준다.
증상은 질환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관상동맥질환에서는 가슴 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고 말초동맥질환에서는 걸을 때 다리가 아프다가 쉬면 호전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갑작스러운 심한 가슴통증, 식은땀, 호흡곤란, 현기증 또는 통증이 팔·등·목·턱 등으로 퍼지는 증상은 급성 심근경색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의료체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위험요인과 검사
심혈관 질환의 주요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에는 흡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이 있다. 특히 높은 LDL 콜레스테롤과 고혈압, 높은 혈당은 장기간 혈관을 손상시키고 죽상동맥경화 진행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나이와 가족력 등은 스스로 바꾸기 어려운 위험요인이다. 따라서 조절할 수 없는 요인이 있는 사람일수록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같은 교정 가능한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의 평가는 증상과 위험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기본적으로 혈압, 혈당, 혈중지질 등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심전도와 심장초음파, 운동부하검사, 심장 컴퓨터단층촬영, 관상동맥조영술 등의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검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증상과 위험도에 따라 의료진이 검사 방법을 결정한다.
예방과 치료
심혈관 질환 예방에서는 금연과 규칙적인 신체활동,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관리가 중요하다.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에서도 이러한 위험요인 관리와 정기적인 건강상태 확인을 강조한다.
이미 고혈압이나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진단받았다면 생활습관 개선과 필요한 약물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에는 질환에 따라 항혈소판제, 지질강하제, 혈압약 등 약물치료가 사용될 수 있으며 관상동맥중재술이나 수술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약물 종류와 치료 목표는 환자의 질환, 심혈관 위험도와 다른 건강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항혈소판제나 항응고제를 심혈관 질환 예방 목적으로 임의로 복용하면 출혈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개인의 판단으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
심혈관 질환은 위험요인이 오랜 기간 누적된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생긴 뒤 치료하는 것뿐 아니라 젊은 시기부터 흡연, 혈압, 혈당, 이상지질혈증과 비만 같은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장기적인 예방에서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