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모닝’의 반전…연구 결과 “저녁형 인간이 인지 능력 더 높다”

미라클 모닝
미라클 모닝이 성공의 공식처럼 여겨지는 통념에 반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이 기억력과 추론 능력 등 인지 기능에서 아침형 인간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사진=pexels 제공)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형 인간’은 오랫동안 자기계발과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러한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이른바 ‘저녁형 인간’이 오히려 인지 능력에서 더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국제 학술지 BMJ 퍼블릭 헬스(BMJ Public Health)’ 최신호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팀은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기억력과 추론 능력 등 여러 인지 기능 평가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침형 인간은 보통 밤 9~10시 사이 잠자리에 들고 새벽 5~6시에 기상하는 유형으로, 오전 시간대에 집중력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저녁형 인간은 새벽 1~3시에 취침하고 오전 9~11시에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아침에는 수면 관성으로 둔한 상태를 보이지만, 오후 늦은 시간부터 밤까지 창의성과 정보 처리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특징을 보인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성인 2만6715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수면 유형과 수면의 질, 그리고 인지 기능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기억력, 논리적 사고, 정보 처리 속도 등을 평가하는 다양한 테스트를 받았다.

분석 결과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기능 점수가 평균 13.5% 높았고, 중간형 수면 패턴을 가진 집단도 아침형보다 10%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러한 차이는 나이, 성별, 교육 수준, 만성질환 여부 등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됐다.

다만 연구진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 자체가 인지 능력을 향상시킨다고 단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핵심은 개인의 생체 리듬에 맞는 충분한 수면 여부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하루 7~9시간의 적정 수면을 취한 집단에서 가장 우수한 인지 기능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본래 저녁형인 사람이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겠다며 수면 시간을 희생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과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개인의 수면 성향을 존중하는 유연한 근무·학습 환경이 생산성과 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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