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압통은 손가락이나 손으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영어로는 Tenderness라고 하며, 환자가 가만히 있을 때 느끼는 자발통과 달리 외부에서 압력을 가했을 때 나타나는 통증 반응을 의미한다.
압통은 독립된 질환명이 아니라 신체진찰에서 확인하는 증상 또는 진찰 소견이다. 근육과 힘줄, 인대, 관절, 뼈, 피부, 복부 장기 등 다양한 조직에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압통이 있는 위치와 범위, 통증의 정도, 동반 증상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압통의 특징
압통은 검사자가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환자가 통증을 느끼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평가한다. 통증이 한 지점에 집중되는 국소 압통이 나타날 수도 있고, 비교적 넓은 영역에서 압통이 확인되기도 한다.
압통의 분포는 원인을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근육이나 근막의 특정 지점에서 압통과 연관통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근근막 통증 증후군을 고려할 수 있고, 관절에 염증이 있으면 관절 주변의 압통과 부종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족저근막염에서는 발뒤꿈치 부근을 눌렀을 때 압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로골절과 같은 뼈 손상에서는 특정 뼈 부위에 비교적 뚜렷한 국소 압통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과 압통의 차이
통증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아픔 전체를 의미하는 넓은 개념이다. 특별한 자극이 없어도 아플 수 있고 움직일 때만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 압통은 외부에서 누르는 자극에 의해 통증이 유발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따라서 같은 통증이라도 가만히 있어도 아픈지, 움직일 때 아픈지, 누를 때 아픈지를 구분하면 원인질환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압통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질환을 확진할 수는 없다. 같은 부위의 압통도 근육 손상, 힘줄 염증, 관절염, 골절, 피부나 연부조직의 염증 등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찰에서의 활용
의료진은 통증이 있는 부위를 진찰하면서 압통의 위치와 범위, 강도를 확인한다. 주변 부위와 비교해 통증이 집중되는 지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부종이나 발적, 열감, 관절운동 제한, 근력저하 등이 동반되는지도 함께 평가한다.
근근막 통증 증후군에서는 근육이나 근막의 통증 유발점을 눌렀을 때 국소적인 압통뿐 아니라 다른 부위로 퍼지는 연관통이 발생할 수 있다. 관절염에서는 관절 부위의 압통과 함께 부종이나 뻣뻣함, 발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복부 진찰에서도 압통은 중요한 신체진찰 소견이다. 특정 복부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와 정도를 확인하며, 다른 증상과 함께 원인을 평가한다.
진료가 필요한 경우
운동이나 가벼운 타박 이후 발생한 일시적인 압통은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압통이 계속 심해지거나 휴식 후에도 장기간 지속되고 부종이나 피부색 변화, 관절운동 제한 등이 동반되면 원인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외상 이후 뼈의 한 지점을 누를 때 심하게 아프거나 체중을 싣기 어려운 경우에는 골절이나 피로골절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다. 심한 운동 뒤 특정 부위의 압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도 단순 근육통과 다른 손상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압통과 함께 발열, 심한 발적이나 열감, 빠르게 증가하는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감염이나 급성 염증성 질환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압통은 단독으로 해석하기보다 발생 위치와 원인, 다른 신체진찰 소견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