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국내 7대 그룹 계열사의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이 2026년 8월 말 기준 6370억원을 돌파하며 3년 만에 92.8% 급증했다. 현대차와 SK가 전체 잔액의 70%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최저 0% 무이자 지원까지 이뤄지며 LTV·DSR 규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대기업 사내 주택대출 잔액 6370억원 돌파, 3년 만에 92.8% 폭증.
- 7대 그룹 계열사의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이 8월 말 6370억원을 기록했다.
- 현대차와 SK 계열사가 전체의 약 70.6%를 차지하며 지원 규모를 주도했다.
- 일부 계열사의 0% 무이자 지원 속에 사내대출 규제 사각지대 해소 요구가 커졌다.
대기업 사내 주택대출 잔액이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며 올해 8월 말 기준 6370억원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주요 대기업 임직원들이 회사 복지 제도를 활용해 주택자금을 마련하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다. 일부 대기업 계열사는 최저 0%의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하면서 사내대출이 주택 자금 조달 창구로 쓰이고 있다.

3년 만에 92.8% 급증… 8월 말 잔액 6370억원 돌파
국내 7대 그룹 계열사의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은 2022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3년 만에 92.8% 늘어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7대 그룹 계열사의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은 총 6370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 2026).
연도별 잔액 추이를 보면 2022년 3304억7000만원이던 대출 규모는 2023년 4386억5000만원, 2024년 5782억9000만원으로 늘었다. 2025년 말에는 6088억4000만원을 기록한 뒤, 올해 8월 말에는 2025년 말보다 282억3000만원(4.6%) 더 불어난 6370억7000만원에 이르렀다. 2022년 말과 비교하면 3년 8개월 만에 3066억원이 순증했다.
표: 연도별 주요 대기업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 추이
| 연도(시점) | 대출 잔액(백만원) | 전년 말 대비 증감액(백만원) | 증감률(%) |
|---|---|---|---|
| 2022년 말 | 330,470 | - | - |
| 2023년 말 | 438,650 | 108,180 | 32.7 |
| 2024년 말 | 578,290 | 139,640 | 31.8 |
| 2025년 말 | 608,840 | 30,550 | 5.3 |
| 2026년 8월 말 | 637,070 | 28,230 | 4.6 |
*출처: 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2026)
표에 나타난 것처럼 대기업 사내 주택대출 규모는 2022년 이후 감소 없이 꾸준히 늘었다. 시중은행 대출 규제가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직장인들의 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현실과 맞물려 사내 복지자금 의존도가 높아진 셈이다.
현대차·SK가 전체의 70% 차지… 그룹별 지원 규모 현황
전체 6370억원 규모의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가운데 약 70.6%는 현대자동차와 SK 두 그룹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대출 잔액이 2697억9000만원으로 가장 컸으며, SK그룹 계열사가 179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 2026).

다음으로는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847억5000만원, 한화그룹 계열사가 670억6000만원의 잔액을 기록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181억8000만원, LG그룹 계열사는 107억1000만원, GS그룹 계열사는 67억8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출금 증가세가 두드러진 곳은 SK그룹이었다. SK는 2025년 말 1518억2000만원이던 잔액이 올해 8월 말 1798억원으로 279억8000만원(18.4%) 늘었다. 같은 기간 포스코그룹은 104억8000만원(14.1%), 한화그룹은 19억9000만원(3.1%), GS그룹은 5억5000만원(8.8%) 증가했다.
표: 2026년 8월 말 기준 주요 7대 그룹 계열사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 잔액 현황
| 그룹명 | 대출 잔액(백만원) | 전체 비중(%) | 올해 증감액(백만원) | 올해 증감률(%) |
|---|---|---|---|---|
| 현대자동차 | 269,790 | 42.3 | - | - |
| SK | 179,800 | 28.2 | 27,980 | 18.4 |
| 포스코 | 84,750 | 13.3 | 10,480 | 14.1 |
| 한화 | 67,060 | 10.5 | 1,990 | 3.1 |
| 롯데 | 18,180 | 2.9 | - | - |
| LG | 10,710 | 1.7 | - | - |
| GS | 6,780 | 1.1 | 550 | 8.8 |
*출처: 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2026, 전체 비중은 반올림 수치)
현대자동차와 SK 등 상위 두 그룹이 전체 대출 잔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계열사 간 주택자금 지원 격차를 드러냈다.
최저 0% 무이자 지원… 그룹별 천차만별 금리 체계
대기업 사내 주택구입자금 대출의 가장 큰 특징은 시중 금융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조건에 있다. 주요 7대 그룹 가운데 SK·한화·GS·LG의 일부 계열사는 임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연 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 2026).
그룹별 금리 범위를 보면 SK그룹 계열사는 연 0~3.0%,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는 연 1.0~2.7%의 금리를 적용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는 연 1.5~2.0%, 한화그룹 계열사는 연 0~4.6%, GS그룹 계열사는 연 0~3.95% 범위로 나타났다. 롯데그룹 계열사는 연 1.0~2.6%, LG그룹 계열사는 연 0~2.0% 수준이었다.
이 같은 저금리 융자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비교해 금융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 복지 제도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만 회사마다 금리와 한도가 달라 소속 그룹이나 계열사에 따라 체감하는 혜택의 편차가 벌어지는 구조다.
삼성·HD현대 제외 배경과 LTV·DSR 규제 적용 논란
이번 7대 그룹 집계 현황에는 10대 대기업집단 가운데 삼성과 HD현대의 사내대출 자료가 포함되지 않았다. 삼성은 사내 주택대출 제도를 올해 9월 1일 자로 도입해 8월 말 기준 집계 대상에서 빠졌고, HD현대는 별도의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자료를 내지 않았다(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 2026).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기업집단포털 공시대상 대규모기업집단 중 이번 조사에 응한 7개 그룹 계열사의 통계만 최종 반영됐다. 이후 제도를 시행한 삼성을 비롯해 미제출 기업의 수치까지 더해질 경우 대기업 사내 주택자금 대출 규모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크다.
제도 측면에서는 금융당국의 규제 형평성 논란이 나온다.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은행권 대출에 엄격한 기준을 두는 반면, 사내대출은 규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총량 규제 중심의 금융 정책이 차주 간 양극화를 넓힐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송언석 의원은 "어느 직장에 다니느냐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달라지는 불공정을 해소해야 한다"며 "사내 대출도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반영해 누구에게나 동일한 대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언석 의원실·공정거래위원회,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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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내 주택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그룹은 어디인가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가 2697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SK그룹 계열사가 1798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두 그룹의 합계 비중은 전체의 약 70.6%에 달합니다.
사내 주택대출에 무이자 혜택을 주는 대기업도 있나요?
SK, 한화, GS, LG그룹의 일부 계열사에서 임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최저 연 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기업 사내대출에 대해 어떤 규제 논란이 제기되나요?
시중은행 대출에는 LTV와 DSR 등 엄격한 한도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사내대출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직장에 따른 자금 조달 불공정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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