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나와라" KIA, 잠실 마지막 무대서 LG에 13-1 제압 플레이오프 진출

잠실 마지막 포스트시즌 13-1 대승, 김도영 만루포·시라카와 역투로 3연승 완승

기사 핵심 요약

KIA 타이거즈가 잠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16안타 4홈런을 기록하며 LG 트윈스를 13-1로 제압하고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김도영의 역대 최연소 만루포와 선발 시라카와의 5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15년 만의 준PO 잔혹사를 끊어냈다.

KIA 타이거즈가 잠실 3차전 대승으로 3연승을 달리며 플레이오프에 안착했다.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를 13-1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 김도영이 23세 18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 만루포를 터뜨리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 선발 투수 시라카와는 5이닝 무실점 9탈삼진으로 일본인 투수 최초 KBO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냈다.

KIA 타이거즈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무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KIA는 2026년 10월 20일 펼쳐진 경기에서 장단 16안타 4홈런을 몰아치며 LG를 13-1로 대파하고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했다. 광주 1, 2차전에 이어 원정 3차전까지 휩쓴 KIA는 25일 대구에서 정규시즌 3위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승리 직후 그라운드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는 야구 선수단
잠실 원정에서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 KIA 선수단이 경기 종료 직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AI 생성)

김도영 최연소 만루포와 나성범 2홈런 폭발

KIA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장타력을 앞세워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5번 우익수 나성범은 LG 선발 투수 카라스코의 3구째 시속 148km 속구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KBO, 2026). 기세가 오른 KIA는 안타와 상대 실책, 볼넷을 묶어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연속 적시타로 점수를 3-0까지 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승부를 가르는 결정타를 날렸다. 김도영은 LG 두 번째 투수 케네디의 초구 시속 144km 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5m 대형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KBO, 2026). 이 한 방은 2000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최장 거리 홈런이자, 23세 18일의 나이로 작성한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포스트시즌 만루홈런 신기록이다. 김도영의 홈런으로 KIA는 2회초에만 대거 7득점을 뽑아내며 7-0으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나성범은 경기 후반 승리의 쐐기를 박는 추가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나성범은 팀이 8-0으로 앞선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다섯 번째 투수 우강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중심 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시리즈 내내 맹활약한 김도영은 기자단 투표 97표 중 84표(약 86.6%)를 획득하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KBO, 2026). 김도영은 앞선 1차전에서도 3타수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타격 직후 타구가 외야를 향해 날아가는 모습을 타석에서 지켜보는 프로야구 타자
2회초 만루 홈런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킨 타선의 장타력이 대승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 (사진 - AI 생성)

이범호 감독의 좌타 라인업 적중과 시라카와 역투

이범호 KIA 감독이 가동한 맞춤형 타순 배치가 그대로 적중하며 일방적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감독은 LG 우완 선발 카라스코를 공략하기 위해 주전 중견수 김호령을 선발에서 제외하고 선발 타자 9명 중 7명을 좌타자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 배치는 2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의 홈런을 시작으로 효력을 발휘하며 선발 전원 안타와 전원 득점이라는 진기록으로 이어졌다.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역사상 선발 전원 안타 및 득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KBO, 2026).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 속에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시라카와가 역투를 펼쳤다. 앞서 치열한 접전이 예고됐던 선발 맞대결에서 시라카와는 빠른 공과 예리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고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5회까지 사사구를 최소화하며 안정된 경기 운영을 보여준 시라카와는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 승리로 시라카와는 일본인 투수로는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최초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KBO, 2026).

반면 LG는 마운드 운용이 경기 초반부터 크게 흔들렸다. 선발 카라스코가 1과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왔고, 케네디와 우강훈을 포함해 구원 투수 7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으나 달아오른 KIA 타선을 막지 못했다. LG 타선 역시 시라카와의 투구에 눌려 침묵하다가 0-9로 뒤진 6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오스틴의 내야 땅볼로 겨우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주요 기록 비교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화력과 마운드 안정성에서 양 팀의 전력 격차가 그대로 드러난 승부였다.

표: 준플레이오프 3차전 주요 기록 비교

구분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비고(기록)
최종 득점(점) 13 1 12점 차 대승
팀 안타수(개) 16 4 홈런 4개 포함
팀 총 루타(루타) 31 5 역대 준PO 최다 루타
선발 투수 성적 5이닝 무실점 9탈삼진 1.1이닝 5실점 조기 강판 시라카와 일본인 최초 PS 승리
투수 기용 인원(명) 3 8 LG 계투진 총동원
주요 진기록 선발 전원 안타·득점 - 역대 준PO 2번째

*출처: KBO(2026)

KIA 타선이 합작한 31루타는 역대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루타 신기록이며, 12점 차 완승을 거두며 투타 전력의 우위를 입증했다(KBO, 2026).

만원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채 불 켜진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야구장 풍경
이날 잠실야구장에는 2만3650명의 만원 관중이 운집해 44년 역사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봤다 (사진 - AI 생성)

잠실구장 역사 마무리와 양 팀 사령탑 소감

1982년 개장 이후 44년간 수많은 가을 드라마를 써내려왔던 서울 잠실야구장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역사의 막을 내렸다. 정규시즌 5위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4위 LG마저 준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물러나면서, 잠실을 홈으로 쓰는 두 팀의 가을야구가 모두 종료됐다. 이날 잠실구장 관중석에는 만원 관중인 2만3650명이 들어차 야구장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경기를 지켜봤다(KBO, 2026). 경기 종료 후 상당수 LG 팬은 자리를 뜨지 못하고 불 꺼진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아쉬움을 삼켰다.

잠실구장 가을 무대의 마지막 패장이 된 LG 염경엽 감독은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염 감독은 "전체적으로 KIA에 밀리면서 힘든 시리즈를 보냈다. 올 시즌 팬들이 많은 기대를 했는데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개개인이나 팀이나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그 안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올해 우리가 어려움을 겪은 부분을 극복하며 내년 또 한 번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완승을 거둔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의 집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 감독은 "3연승은 생각 못 했다. 4, 5차전에서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잘 준비한 것 같다"면서 "나흘이라는 시간이 힘이 되는 만큼 컨디션 관리 잘해서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회 만루포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쌓여 있으면 칠 거 같은 분위기를 가진 선수라 기대했다. 만루 상황에서 걸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박재현이 케네디 상대로 좋은 안타를 만들어 주면서 찬스가 이어졌다"고 짚었다.

준PO 징크스 턴 KIA, 삼성과의 PO 1차전 준비

KIA는 이번 시리즈를 통해 오랜 기간 구단을 괴롭혀왔던 가을야구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냈다. KIA는 과거 1994년, 2004년, 2006년, 2011년까지 네 차례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모두 패배하며 상위 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이번 3연전 완승을 통해 1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 잔혹사를 끊어내고 당당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게 됐다.

정규시즌 2위로 기다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승부는 한층 팽팽한 접전이 될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 경기 운영 규정에 따른 포스트시즌 일정상 플레이오프 1차전은 2026년 10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개막한다. KBO 경기 운영 체제에 따라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KIA는 나흘간의 달콤한 휴식과 재정비 시간을 확보했다.

이범호 감독은 삼성과의 맞대결에 대해 물러섬 없는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삼성이 우리보다 강팀이고 우리는 도전자이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며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생각이며, 강팀을 맞이해서 대등한 경기를 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타선의 뜨거운 타격감과 마운드 안정을 되찾은 KIA는 기세를 몰아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자주 묻는 질문

김도영 선수가 기록한 최연소 만루홈런의 구체적인 수치는 어떻게 되나요?

김도영 선수는 23세 18일의 나이로 만루홈런을 쏘아 올려 프로야구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만루포 기록을 세웠으며, 비거리는 145m로 2000년 이후 준플레이오프 최장 거리를 기록했습니다.

시라카와 선수의 승리가 갖는 특별한 기록상 의미는 무엇인가요?

시라카와 선수는 5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한국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역사상 일본인 투수 최초로 승리 투수가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일정과 장소는 어디인가요?

플레이오프 1차전은 2026년 10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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