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오픈런 없이는 구경조차 어려웠던 두바이 쫀득 쿠키, 이른바 두쫀쿠의 열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품귀 현상을 빚었던 관련 제품들이 최근 매장 진열대에 여유롭게 자리 잡으면서 디저트 유행의 흐름이 변곡점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입니다.
현장 분위기는 이미 달라졌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과거 개점과 동시에 동이 났던 두쫀쿠 관련 메뉴가 오픈 직후에도 상당량 진열된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인근 직장인 A씨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애플리케이션으로 재고를 확인하며 구매에 나섰지만, 최근에는 줄을 서지 않아도 쉽게 살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유통업계는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공급의 대중화를 꼽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일부 수제 디저트 매장에서 소량으로 판매되며 희소성이 극대화됐지만, 이후 대형 유통사와 편의점 업계가 양산형 제품을 대거 출시하면서 특별함이 희석됐다는 분석입니다.
1만원대에 달하던 고가 수제 쿠키 대신 3000원에서 4000원대 가성비 제품이 빠르게 확산되며 소비자 인식도 달라졌습니다.
디저트 시장 특유의 짧은 유행 주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 탕후루와 벌집 아이스크림이 겪었던 반짝 흥행 이후 급격한 수요 감소와 유사한 흐름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증 소비가 한 차례 지나간 뒤,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풍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새로운 디저트를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두바이 초콜릿 계열 디저트가 완전히 시장에서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대중적인 열기는 빠르게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국면에 접어든 만큼, 마케팅 중심의 소비보다는 제품 자체의 완성도와 품질이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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