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 J리그서 부활 날갯짓...FC도쿄 강등권 탈출 희망

김승규 FC도쿄
김승규가 일본 J리그 무대서 5경기 연속 출전하며 팀의 강등권 탈출 희망을 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 FC도쿄 SNS)

긴 부상 공백을 이겨내고 일본 J리그 무대에서 다시 날아오르고 있는 국가대표 골키퍼 김승규가 FC도쿄의 ‘희망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2025시즌 J리그 25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FC도쿄는 8승 5무 12패 승점 29점으로 15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하위권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강등권에 있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승점 차는 8점. 아직 안전권이라 할 수 없기에 매 경기 승점이 절실한 시기다.

이런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김승규가 주전 골키퍼로 골문을 지키며 팀 분위기 반전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J리그 명문 FC도쿄 유니폼을 입었다. 도쿄는 주전 골키퍼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이 벨기에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김승규를 선택했고, 경기 출전을 간절히 원했던 김승규의 의지와 맞물려 계약이 성사됐다.

합류 직후부터 그는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5일 J리그 23라운드 친정팀 가시와 레이솔 원정에서 도쿄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는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전반 12분 깔끔한 선방과 후반 35분 1대1 상황에서 손끝으로 슈팅을 막아내는 장면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0-1로 패했지만, 그의 안정감은 인상적이었다.

이후 일왕배 3라운드 오이타전에서는 후반 23분 결정적인 1대1 세이브로 2-0 승리를 지켰다.

우라와 레즈전에서는 전반 2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후반에는 실점 없이 골문을 봉쇄하며 팀의 3-2 역전승에 기여했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일왕배 4라운드에서도 4번의 유효 슈팅 중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지난 10일 리그 선두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는 더욱 빛났다.

전반 14분 상대의 강력한 헤더를 쳐냈고, 전반 19분에는 현대고 후배 김태현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막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후반 36분 타가와의 실점 장면은 근거리에서 날아든 슈팅이라 막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FC도쿄 입단 후 5경기에서 무실점 1회, 총 5실점만을 기록한 김승규의 활약은 팀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돋보인다.

최근 2년간 출전 기회가 줄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었음에도 복귀 후 실점률을 1점대로 끌어내고 있다.

리그 최다 실점 3위(35실점)에 머무르고 있는 FC도쿄의 수비 상황을 감안하면, 그의 선방은 팀의 희망이자 생존 카드다.

마츠하시 리키조 감독도 김승규를 향한 신뢰를 숨기지 않았다.

지난 6일 세레소 오사카전 이후 그는 “김승규를 중심으로 수비 라인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라며 팀의 수비 조직 개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승규의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바로 내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다.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 대회를 모두 경험한 그는 4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대표팀 주전 골문을 지키고 있는 조현우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많은 출전과 안정적인 활약이 필수다.

한편, 김승규가 속한 FC도쿄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쇼난 벨마레와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반드시 승점이 필요한 일전에서 그의 선방이 또 한 번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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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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