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3일 밤, 경상남도 내륙 지역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산사태와 침수 피해 우려가 급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20분 기준 경남 의령, 합천, 함안, 창녕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천둥·번개와 함께 내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이미 호우주의보 또는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특히 산청군에는 산사태 경보와 함께 전 지역에 주민 대피령까지 내려졌다.
이날 오후 5시 3분을 기해 산청군은 산사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짐에 따라 전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발령했다.
이후 오후 9시 기준, 산청군에서는 598세대 793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학교 체육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추가로 산사태 위험 지역 및 침수 취약지 주민들의 대피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지역별 일 강수량은 하동 60.5㎜, 함양 54.1㎜, 산청 51.6㎜, 합천 44.5㎜, 거창 38㎜, 진주 38㎜, 의령 35.9㎜, 함안 31㎜, 창녕 28.5㎜ 등이다.
이 같은 강수량은 시간당 최대 30㎜ 이상의 강한 강수로 이어져, 하천 수위 상승과 지반 약화를 동시에 초래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5일 낮 12시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강우가 집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현재 경남 산청에는 호우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황으로, 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아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각 지자체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가동하며 대피소 운영과 응급 복구 준비에 들어갔다.
산청군청 관계자는 “지반이 물을 머금고 있어 추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는 물론, 급경사지 붕괴 위험도 매우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조기 대피와 기상 정보 수시 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번 경남 폭우는 지난 광주·전남 지역 폭우에 이은 남부지방 집중호우의 연장선이다.
8월 첫 주부터 남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한강 이남 대부분 지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다.
특히 산림이 많은 산청, 함양, 합천 등지에서는 짧은 시간 내 집중된 강수량으로 지반 붕괴, 낙석, 도로 유실 등의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은 “폭우는 한때 소강상태를 보일 수 있으나, 다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역별 대피소 현황과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비상시 즉각 이동할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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