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기저질환자는 현재 문제가 되는 질환이나 감염병과 별개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앓고 있는 질환이 있는 사람을 말한다. 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만성폐질환·만성신장질환·암 등 여러 만성질환이 기저질환에 포함될 수 있다.
기저질환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특정 질병을 의미하지 않으며 의료·감염병·예방접종 등의 상황에 따라 포함되는 질환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제도에서 기저질환자라고 할 때는 해당 지침이나 사업에서 정한 구체적인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기저질환의 의미
기저질환은 영어로 Underlying Disease 또는 Underlying Condition이라고 표현한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 질병과 별도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건강문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폐렴에 걸린 사람이 평소 당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앓고 있었다면 당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을 기저질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저질환은 환자의 면역기능과 장기기능, 치료방법, 회복과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진료 과정에서 중요한 정보로 활용된다.
대표적인 기저질환
기저질환에는 다양한 질환이 포함될 수 있다. 감염병 고위험군을 구분하는 상황에서는 만성폐질환, 심장질환, 만성신장질환, 만성간질환, 당뇨병, 암, 뇌혈관질환 등이 대표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
만성폐질환에는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확장증, 간질성폐질환, 일부 천식 등이 포함될 수 있다.
심장질환에는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허혈성심질환, 판막질환 등이 포함될 수 있다.
다만 질환의 명칭이 같더라도 중증도와 치료 상태에 따라 실제 위험 수준은 서로 다를 수 있다.
기저질환자와 만성질환자
기저질환자와 만성질환자는 비슷하게 사용되지만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만성질환자는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지속되는 질환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등이 대표적이다.
기저질환자는 특정한 새로운 질환이나 상황을 평가할 때 이미 가지고 있던 질환이 있다는 의미가 중심이다. 따라서 많은 만성질환은 기저질환이 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만성질환이 아닌 과거 질환이나 건강상태도 기저질환으로 고려될 수 있다.
고위험군과의 관계
기저질환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사람이 항상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질환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하는지는 감염병의 종류와 연령, 질환의 중증도, 면역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고령층·면역저하자와 함께 일부 기저질환자를 중증화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따라서 고위험군 여부는 단순히 기저질환의 존재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해당 질환과 감염병의 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감염병과 기저질환
일부 감염병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더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심장질환이나 폐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심한 호흡기 감염이 발생하면 기존 장기의 기능적 여유가 적어 호흡곤란이나 심부전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당뇨병이나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감염에 대한 방어력이 감소하거나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계절성 인플루엔자나 코로나19, 폐렴구균 감염 등에서는 연령과 함께 기저질환 여부가 예방접종이나 치료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요소로 고려될 수 있다.
면역저하자와의 차이
기저질환자와 면역저하자는 같은 의미가 아니다.
면역저하자는 질환 자체 또는 치료로 인해 면역체계의 기능이 약해진 사람을 말한다. 항암치료 중인 암환자,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 일부 선천성 면역결핍질환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고혈압처럼 면역기능을 직접 떨어뜨리지 않는 질환도 상황에 따라 기저질환에 포함될 수 있다.
일부 사람은 기저질환자이면서 동시에 면역저하자일 수 있지만 두 용어를 항상 동일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예방접종과 기저질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에 따라 특정 감염병의 중증 위험이 높아 예방접종이 특히 중요할 수 있다.
폐렴구균,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일부 예방접종은 연령과 기저질환·면역상태에 따라 권고 대상이나 접종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생백신처럼 면역저하 정도에 따라 접종이 제한되는 백신도 있으므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거나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접종 전에 의료진과 확인해야 한다.
치료 시 고려사항
기저질환은 새로운 질환을 치료할 때 약물 선택과 용량, 검사방법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성신장질환이 있으면 신장을 통해 배출되는 약물의 용량을 조절해야 할 수 있고, 간질환이 있다면 간에서 대사되는 약물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할 수 있다.
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등으로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새로운 약과 기존 약 사이의 상호작용도 확인해야 한다.
따라서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진단받은 기저질환과 현재 복용하는 약을 의료진에게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관리
기저질환자는 새로운 질환을 예방하는 것과 함께 기존 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방받은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진료받으며 혈압·혈당 등 필요한 건강지표를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금연,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 관리도 만성질환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감염병 유행 시에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수칙을 지키고 자신의 질환에 따라 필요한 예방접종과 추가적인 주의사항을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용어 사용 시 주의점
기저질환자는 하나의 의학적 진단명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해당되는지는 문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험·복지·감염병 예방접종·치료제 처방 등의 제도에서는 각각 대상 질환을 별도로 규정할 수 있다.
따라서 기저질환자라는 표현만으로 특정 지원이나 치료의 대상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되며 해당 제도에서 정한 질환 목록과 연령, 중증도 등의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