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연구팀이 50세 이상 성인 약 18만 명을 추적한 결과, 성인 ADHD 진단을 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노년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를 겪을 위험이 3.6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ADHD와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의 강한 통계적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이다.
성인 ADHD, 노년기 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위험 3.6배 높여
- 성인 ADHD 진단자는 비진단자보다 노년기 치매·경도인지장애 위험이 3.6배 높았다.
- 연구팀은 ADHD의 직접적 원인보다 '낮은 인지 예비력'과 '건강 위험 요인 노출'을 가설로 제시했다.
- 전문가들은 ADHD 치료 여부와 관계없이 규칙적 운동, 금연 등 일반적인 뇌 건강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성인 ADHD,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와 높은 연관성 보여
성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는 사람은 노년기에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를 겪을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높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의료센터 연구팀이 50세 이상 성인 약 18만 명의 건강 기록을 장기 추적 분석해 얻은 결론이다. 이번 연구는 성인 ADHD와 노년기 인지 기능 저하 사이의 강한 통계적 연관성을 제시하며 중장년기 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JAMA 정신의학(JAMA Psychiatry)' 최신호에 게재됐다.

18만 명 추적 연구, 인지장애 위험 3.6배 높아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올 오브 어스(All of Us)' 프로그램에 참여한 50세 이상 성인 18만 7,341명의 진료 기록과 유전체 자료를 평균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에 해당하며,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분석 결과, ADHD 진단 기록이 있는 3,026명 중 6.7%가 추적 기간 동안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았다. 반면 ADHD 기록이 없는 18만 4,315명 중에서는 3.4%만이 같은 진단을 받아 약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이 연령, 성별, 인종, 알츠하이머병 유전 위험 요인 등 다른 변수를 보정한 결과, 성인 ADHD 그룹의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발생 위험은 대조군보다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 정보 분석으로 연관성 교차 검증
연구팀은 진단 기록 외에도 ADHD 관련 유전 변이를 종합해 계산한 '유전적 소인 점수'를 활용해 분석의 신뢰도를 높였다. 분석 결과, 유전적 소인 점수가 상위 20%인 집단은 하위 20% 집단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진단을 받을 위험이 35% 높게 나타났다. 진단 기록과 유전 정보 양쪽의 분석에서 모두 일관된 경향성이 확인된 셈이다.
ADHD와 인지장애, 인과관계는 아직 불분명
이번 연구는 성인 ADHD와 노년기 인지 저하의 강한 연관성을 보여주지만, ADHD가 치매를 직접 유발한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다. 연구팀은 두 가지 주요 가설을 제시했다.
가설 1: 낮은 인지 예비력
첫 번째 가설은 신경 발달 과정의 영향으로 ADHD가 있는 사람의 '인지 예비력'이 평균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인지 예비력이란 뇌가 손상을 견디고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 능력을 뜻한다. 이 능력이 낮으면 노화나 질병으로 뇌 손상이 축적될 때 다른 사람보다 더 쉽게 인지 기능 저하를 겪을 수 있다.
가설 2: 건강 위험 요인에 대한 누적 노출
두 번째 가설은 ADHD 특성과 관련된 생활 습관이나 동반 질환이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누적시켜 인지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ADHD가 있는 사람은 만성 스트레스, 수면 장애, 운동 부족, 흡연 및 음주, 심혈관·대사 질환 등 뇌 건강에 부정적인 요인에 평생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노년기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전문가 "일반적 뇌 건강 수칙 준수가 중요"
연구에 참여한 더글라스 테이셰이라 레파 박사는 "ADHD가 치매를 일으킨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ADHD 치료가 인지장애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는 아직 없으므로, 일반적인 뇌 건강 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제안하는 뇌 건강 관리법은 다음과 같다.
- 질 좋은 수면: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한다.
-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뇌세포 손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
- 규칙적인 운동: 걷기, 조깅 등 중강도 유산소 운동은 뇌 혈류를 개선하고 신경세포 성장을 돕는다.
- 만성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및 대사 위험 요인을 철저히 관리한다.
- 활발한 사회·인지 활동: 취미, 학습, 대인관계 유지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뇌를 자극한다.
이번 연구는 성인 ADHD를 겪고 있거나 의심되는 이들에게 노년기 건강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리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의 건강 상태나 병력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건강 관리는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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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관련 기사 더 보기자주 묻는 질문
성인 ADHD가 있으면 무조건 치매에 걸리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연구는 ADHD가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힌 것이 아니라, 통계적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ADHD가 없는 사람보다 위험이 높다는 의미이므로, 생활 습관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ADHD 치료를 받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나요?
현재까지 ADHD 치료가 노년기 인지장애 위험을 직접적으로 낮춘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뇌 건강 수칙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뇌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금연 및 절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그리고 활발한 사회 및 인지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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