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홈플러스 입점업체 72%가 납품대금 정산 지연과 발주량 감소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 중기중앙회 조사 결과 홈플러스 입점업체 100곳 중 72곳이 대금 정산 지연을 겪었다.
- 대금 미정산뿐 아니라 매출 감소에 따른 발주량 축소까지 겹쳐 협력업체 부담이 커졌다.
- 홈플러스 내부 직원 급여 연기와 점포 단전 예고 등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홈플러스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면서 납품을 담당하는 주거래 중소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납품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마트 측의 발주량 감소와 매출 부진까지 겹치면서 협력업체들의 경영 압박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의 자금난 여파는 고스란히 영세 납품업체로 번지고 있다. 대금 정산이 길게는 반년 이상 지연되는 사례까지 확인되면서 유통망 전반에 걸친 연쇄 타격 우려가 나온다.

입점 중소기업 100곳 중 72곳 정산 지연 경험
중소기업중앙회가 진행한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홈플러스 주거래 입점업체 100곳 가운데 72곳이 대금 정산 지연 피해를 겪었다고 응답했다. 같은 기간 다른 대형마트 협력사들의 응답 실태와 비교해 볼 때 홈플러스 입점업체의 정산 지연 피해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로부터 불공정거래나 부당행위를 겪은 경험이 있는지 묻는 문항에서도 대형 유통업체 간 격차가 뚜렷했다. 주요 대형마트별 부당행위 경험 응답 건수를 비교하면 아래 표와 같다.
표: 주요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부당행위 경험 건수 비교
| 구분 | 부당행위 경험 응답(건) | 대금 정산 지연 비중(%) |
|---|---|---|
| 홈플러스 | 18 | 94.4 |
| 이마트 | 1 | - |
| 하나로마트 | 1 | - |
| 롯데마트 | 0 | - |
출처: 중소기업중앙회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2026.11.06)
이마트와 하나로마트는 각각 1건, 롯데마트는 0건에 그쳤으나 홈플러스 입점업체에서는 18곳이 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홈플러스로부터 부당행위를 겪었다고 응답한 업체 중 94.4%는 상품판매 대금 지급 지연을 주요 피해 사례로 지목했다.
미정산 장기화와 발주량 감소의 이중고
현장 협력업체들은 수개월 동안 정산받지 못한 미수금 문제뿐 아니라 발주량 축소에 따른 매출 급감을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고 있다. 기존 납품 물량 대금 회수가 묶인 상태에서 신규 발주마저 줄어들며 중소기업의 현금 흐름이 빠르게 나빠졌다.
홈플러스에 납품 중인 한 식품업체 대표는 "몇 달 전과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 밀린 납품 대금은 계속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히려 지금은 매출이 안 나온다며 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발주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매장 운영도 불확실하다고 하니 불안해서 죽겠다"고 덧붙였다.
조사 과정에서 접수된 개선 희망 의견에서도 납품업체들의 위기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일부 입점업체는 "마트의 경영 부실로 인해 대금 납부 지연 등 문제가 발생했다", "결제 금액 지급 연장으로 매출에 차질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9월 기준 6개월 이상 대금을 정산받지 못해 납품 중단을 검토하는 곳도 나왔다. 마트와의 고통 분담이 필요하다거나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 거래를 재개하겠다는 곳도 있었지만, 상당수 업체는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원자재 구매와 인건비 지급조차 어렵다고 전했다.

급여 체불 및 공과금 연체로 번진 자금난
홈플러스는 2026년 7월 2000억 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했으나 내부 직원 급여 지급과 점포 유지비 결제마저 차질을 빚고 있다. 자체적인 자금난이 이어지면서 협력사 납품대금 정산 정상화는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달 23일 8월분 미지급 급여의 25%를 우선 지급한 뒤 나머지 75%를 같은 달 30일 지급하기로 계획했다. 하지만 지급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자금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잔여 급여 지급을 다시 연기했다. 과거 홈플러스 희망퇴직 철회와 8월 급여 잔여분 지급 연기 당시 나타났던 내부 자금난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자금 압박은 공과금 체납과 매장 운영 불안정으로도 번졌다. 포천송우점과 킨텍스점 등 6개 점포에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 사이 한국전력으로부터 단전 예고가 전달됐다. 인천송도점 역시 이달 전력 공급 중단이 예고된 상태다. 점포 운영의 기본 요소인 전력망 유지마저 흔들리면서 영업 차질 우려가 커졌다.
경영 정상화 지연과 협력사 피해 대책 요구
유통업계와 중소기업계는 홈플러스의 자구책 마련이 늦어질수록 영세 납품업체들이 연쇄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통 대기업의 자금난이 협력 제조사의 생존 문제로 직결되는 만큼 명확한 정산 계획 수립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경영 정상화가 늦어질수록 납품업체들의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다"며 "미정산 대금 지급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납품업체들 사이에서는 정산 지연에 따른 금융 부담을 덜고 매출 채권 회수를 담보할 제도적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잇따른다. 장기화되는 유통망 위기 속에서 협력업체 보호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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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입점업체들의 주된 피해 내용은 무엇인가요?
조사 대상 입점업체의 72%가 대금 정산 지연을 겪었으며 부당행위 경험 업체의 94.4%가 상품판매 대금 지급 지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홈플러스 점포 단전 예고는 어디에 내려졌나요?
전기요금 체납으로 인해 포천송우점과 킨텍스점 등 6개 점포에 지난달 단전 예고가 전달됐고 인천송도점도 전력 공급 중단이 예고됐습니다.
납품업체들의 거래 중단 가능성이 있나요?
일부 업체는 6개월 이상 대금을 받지 못해 납품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속한 미정산 대금 해결책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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