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핵심 요약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진입 33일 만인 2026년 10월 21일 3차 유도 작업을 거쳐 북항 제1부두 앞 해상으로 이동했다. 관계기관은 급격한 기온 하강과 장기 단식에 따른 폐사 위험을 막기 위해 폰툰과 대형 그물, 잠수사를 동원해 약 8시간 동안 유도 작전을 수행했다.
부산 북항 인공수로에 머물던 흑상어 부캉이가 33일 만에 제1부두 앞 해상으로 유도됐다.
- 흑상어 부캉이가 인공수로 진입 33일 만에 제1부두 앞 해상으로 유도됐다.
- 기온 급감과 먹이 공백에 따른 폐사 위험을 막기 위해 8시간 동안 긴급 작전이 펼쳐졌다.
- 당국은 수로 출구에 차단 그물을 치고 상어의 외해 이동 경로를 관찰 중이다.
흑상어 부캉이가 2026년 10월 21일 3차 유도 작업 끝에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를 빠져나와 북항 제1부두 앞 해상으로 이동했다. 지난달 18일 인공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지 33일 만이다. 관계기관은 수온 저하와 먹이 활동 공백에 따른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 장시간 유도 작전을 폈다.

기온 급감과 먹이 활동 공백으로 결정된 긴급 작전
관계 당국이 10월 21일을 유도 작업 시점으로 확정한 이유는 기온 급감에 따른 개체 폐사 위험과 선박 운항 일정을 종합적으로 따졌기 때문이다. 인공수로에 진입한 흑상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목격된 이후 수로 내에서 사냥을 비롯한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22일부터는 북항 일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보되어 얕은 인공수로 수온이 내려가 건강이 악화할 우려가 컸다.
해양수산부는 앞서 19일 국립수산과학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상어 및 수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인공수로의 얕은 수심과 향후 급격한 수온 하강 같은 서식 환경을 감안할 때 장기 체류를 방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조속한 외해 유도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작업 당일 부산항 내 대형 크루즈선 운항 일정이 없다는 점도 실행 결정에 중요한 요소였다. 관계기관은 9월 29일과 10월 2일에 진행했던 1·2차 유도 작업의 실패 원인을 검토한 뒤, 장애 요소가 적고 기온이 떨어지기 직전인 21일 오전을 최적의 유도 시점으로 잡았다.

대형 그물과 잠수사 투입된 8시간의 유도 과정
이번 3차 유도 작전은 부유식 작업시설인 폰툰에 대형 그물을 결합해 출구 방향으로 서서히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 총괄 지휘는 2026년 7월 강릉항 돌고래 '안목이' 구조 작업을 이끌었던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구조팀이 맡았다. 부산시와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현장에 모여 합동 지원에 나섰다.
구조팀은 인공수로를 가로지르는 대형 그물을 펼친 뒤 수면에 뜬 폰툰에 연결하여 출구 쪽으로 천천히 전진시켰다. 수중에서는 전문 잠수사들이 직접 들어가 그물이 바닥이나 암초 등 수중 장애물에 걸리지 않는지, 펼쳐진 상태가 고르게 유지되는지 살폈다.
작업 도중 흑상어 부캉이가 그물 주변을 맴돌며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때 구조팀은 억지로 몰아붙이지 않고 작업 속도를 늦춰 자극을 줄였다. 현장 관계자는 바깥 수역과의 수온 차이에 부캉이가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고 전했다.
수로 출구에서 약 60m 떨어진 지점에 이르자 구조팀은 전진을 멈추고 그물을 고정했다. 출구 해역으로 갈수록 바다 수심이 깊어져 그물을 더 끌면 바닥 면과 그물 사이에 틈이 생겨 상어가 뒤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기술적 판단 때문이었다. 차단망 주변을 오가며 헤엄치던 부캉이는 스스로 수로 출구를 향해 나아갔고, 작업 착수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께 제1부두 앞 해상으로 빠져나갔다.
부캉이 출현부터 수로 탈출까지의 일지
다음 표는 흑상어 부캉이가 북항 인공수로에 처음 들어온 시점부터 3차 유도 작업을 거쳐 제1부두 앞바다로 이동하기까지의 주요 일정과 경과를 정리한 기록이다.
| 일자(날짜) | 주요 경과 및 조치 내용 | 체류 기간(일) |
|---|---|---|
| 2026년 9월 18일 | 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 내에서 흑상어 부캉이 최초 목격 | 1일 차 |
| 2026년 9월 29일 | 관계 당국의 1차 외해 유도 작업 시도 (수로 내 잔류로 종료) | 12일 차 |
| 2026년 10월 2일 | 폰툰과 그물을 동원한 2차 유도 작업 진행 (개체 복귀로 실패) | 15일 차 |
| 2026년 10월 19일 | 해양수산부 주재 전문가 자문회의 개최, 수온 하강 대비 조속 유도 결정 | 32일 차 |
| 2026년 10월 21일 | 3차 유도 작전 개시 약 8시간 만인 18시경 제1부두 해역 진출 확인 | 33일 차 |
흑상어 부캉이는 33일 동안 두 차례 유도에 실패했으나 3차 현장 대응을 거쳐 10월 21일 오후 인공수로를 빠져나왔다(부산시·해양수산부, 2026).
제1부두 해역 진입과 재유입 방지 조치
해양수산부는 21일 오후 6시 기준 흑상어 부캉이가 인공수로 경계를 벗어나 부산항 제1부두 앞 해역에서 유영 중인 상태라고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제1부두 인근 해역은 인공수로보다 수심이 깊어 기온 급감에 따른 급격한 수온 변화나 얕은 여울에 개체가 갇히는 고립 위험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부캉이가 도달한 제1부두 앞 해상은 항만 내만에 해당해 완전한 먼바다인 외해로 보기는 어렵다. 관계기관은 부캉이가 조류나 빛을 따라 인공수로 내부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도록 수로 출구 구역에 단단한 차단막 그물을 즉시 설치했다.
당국은 흑상어 부캉이가 항만 내측에 머무르지 않고 부산항 외곽 외해 수역으로 완전히 빠져나가는지 이동 경로를 계속 추적 관찰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개체의 이상 징후나 항로 정체 현상이 발견되면 현장 추가 대응책을 검토하기로 했다.

160만 방문객의 배웅과 야생 복귀의 의미
흑상어 부캉이가 인공수로에 머무는 동안 북항친수공원을 다녀간 누적 방문객은 160만 명을 넘어섰다(부산시, 2026). 도심 수변 공간에 대형 야생 상어가 장기간 체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자 수로 주변에는 상어를 직접 보려는 발길이 이어졌다.
작업이 진행된 21일 당일에도 현장에는 부캉이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려는 인파가 모였다. 부캉이가 수면 근처로 등지느러미를 드러낼 때마다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바다로 향하는 상어의 건강을 기원했다. 한편에서는 도심 수로의 명물로 자리 잡았던 상어와의 헤어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작업을 지켜본 부산 남구 거주 시민 강명희 씨(45·여)는 우리 곁에 더 머물면 좋겠지만 바다로 돌려보내지 않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며, 부캉이가 자연 속에서도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도심 인공 친수시설에 예기치 않게 들어온 대형 해양생물을 무리하게 포획하지 않고 자극을 줄인 그물 유도 방식으로 자연 서식지로 돌려보낸 대응은 생태 보전과 안전을 고려한 사례로 남았다.
참고자료 및 출처
-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보도자료 (2026.10.21)
- 부산광역시 북항친수공원 방문 통계 자료 (2026.10.21)
-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생물구조팀 현장 기록 (202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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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자주 묻는 질문
흑상어 부캉이가 이번에 유도된 해역은 완전한 먼바다인가요?
부캉이가 도달한 부산항 제1부두 앞 해상은 항만 내만에 해당하여 완전한 외해는 아닙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수로 재진입을 막기 위해 차단 그물을 치고 외해 이동 여부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10월 21일에 3차 유도 작업을 긴급하게 실시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수심이 얕은 인공수로 특성상 10월 22일부터 시작되는 급격한 기온 하강에 따른 저수온 폐사 위험이 컸고, 그동안 먹이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흑상어 부캉이를 수로 밖으로 이끄는 과정에서 어떤 장비가 사용되었나요?
부유식 작업시설인 폰툰에 대형 그물을 결합해 출구 방향으로 이동시켰으며, 전문 잠수사들이 수중 장애물과 그물 간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유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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