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엄 치킨 브랜드로 알려진 교촌치킨이 순살 메뉴의 중량을 줄이고 원재료를 변경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순살치킨 주요 메뉴의 조리 전 중량을 기존 700g에서 500g으로 줄였다.
원재료도 기존의 닭다리살 100%에서 닭가슴살을 일부 혼합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대상은 후라이드 순살, 간장순살, 허니순살, 레드순살 등 기존 메뉴 4종과 신메뉴 10종을 포함한 총 14종이다.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후라이드·양념·간장 순살은 2만2000원, 허니·레드 순살은 2만3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질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교촌은 일부 메뉴의 조리법도 변경했다.
기존에는 소스를 붓으로 발라왔으나 간장순살 등 일부 제품은 양념을 버무리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교촌 측은 닭가슴살 혼합과 조리 방식 변화가 제품 맛과 식감을 개선하기 위한 내부 평가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교촌의 이번 조치가 닭다리 등 특정 부위 중심의 원재료 수급 불안과 원가 상승 압박을 반영한 것으로 본다.
직접적인 가격 인상은 소비자 저항이 크기 때문에 중량과 원재료 구성을 조정하는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방식은 오히려 소비자 반발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지난해 말부터 닭고기 발주량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매출에 피해를 입었다며 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은 그대로인데 양이 줄어들면 소비자는 속았다는 인식을 갖게 된다”며 “치킨처럼 가격과 양에 민감한 품목일수록 불만은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중량 축소를 넘어 원재료까지 바뀐 점은 제품 가치에 대한 신뢰를 흔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촌치킨은 오랜 기간 ‘프리미엄 치킨’ 이미지를 앞세워 품질 중심의 전략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결정은 그간의 브랜드 정체성과는 괴리가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양과 품질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에 교촌의 선택은 장기적 충성도와 시장 신뢰도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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