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올해 상반기 국경단계에서 적발한 마약이 무려 2680kg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 893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중량 기준 역대 최대 수치다.
관세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마약류 밀수 단속 현황을 공개하며, 조직적이고 대형화된 밀수 시도를 정밀하게 차단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마약 적발 건수는 총 6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증가했다.
중량은 지난해 대비 무려 800% 급증했으며, 이는 4월 강릉 옥계항에서 적발된 페루발 코카인 1690kg과 5월 부산신항에서 적발된 에콰도르발 코카인 600kg 등 대형 적발 건 2건이 포함된 결과다.
이 두 건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마약 적발 중량은 390kg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특징 중 하나는 중남미, 북미, 유럽발 마약 밀수 증가다.
관세청은 미국과 캐나다의 고강도 국경 단속 강화로 인해 중남미 마약조직이 아시아 시장을 신흥 경로로 삼으려는 ‘풍선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적발된 마약의 주요 출발지는 중남미, 아시아, 북미, 유럽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여전히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코카인, 케타민, 마약 성분이 함유된 의약품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밀수 경로를 보면 여행자 및 특송화물을 통한 적발은 건수와 중량 모두 증가했으며,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는 감소했다.
이는 자가 소비 목적뿐 아니라 유통 목적의 대형 밀수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청은 국제 공조와 자체 단속 역량 강화를 통해 마약 반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북미, 유럽의 주요 마약 출발국들과 정보교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마약단속청(DEA) 등과의 협력을 통해 대형 밀수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 선제 단속에 성공했다.
실제로 강릉 옥계항과 부산 신항의 대규모 적발 사례는 미국 기관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이뤄졌다.
또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와 X-ray 동시구현 시스템 등 첨단 장비 확충, AI와 빅데이터 기반 위험정보 분석을 통해 모든 반입 경로에서 정밀 검사가 가능해졌다.
관세청 자체 정보 분석과 X-ray 검색 등으로 적발한 사례는 575건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고, 이는 전년 대비 72% 증가한 수치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최근 2년간 국내 마약사범이 2만 명을 넘어서며 불법 마약류가 사회 전반에 침투하고 있다”며 “마약의 해외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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