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식습관 방심 금물…“소아 비만·섭식장애 위험 커진다”

겨울방학
겨울방학 동안 불규칙한 식습관이 소아 비만과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의가 전하는 방학 중 소아청소년 건강 관리 주의사항을 정리했다.(사진=챗GPT로 생성)

겨울방학은 학교 급식과 등교 일정이 사라지면서 소아청소년의 생활 리듬이 쉽게 흐트러지는 시기다. 이로 인해 불규칙한 식사와 간식 섭취가 반복되면 소아 비만이나 섭식장애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학 기간에는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불규칙해지고, 고열량·저영양 식품 섭취가 늘어나면서 소아 비만 위험이 커진다. 특히 이 시기에 형성된 비만은 성인이 된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리가 중요하다.

김은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성장기에는 지방세포의 크기뿐 아니라 지방세포 수 자체가 증가할 수 있어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소아 비만은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같은 대사 이상은 물론 성조숙증 등 여러 문제를 동반할 수 있고, 이는 성인기 심혈관 질환과 대사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체중 증가에 대한 부담이 또 다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공포로 왜곡된 신체 이미지가 형성되면,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을 반복하는 등 극단적인 식사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방학 이후 병원을 찾는 소아청소년 가운데에는 체중이 급격히 늘거나 식사를 거부하고 특정 음식만 고집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섭식장애는 단순한 편식이나 식습관 문제를 넘어, 음식 섭취에 대한 강박적이고 비정상적인 행동이 반복되는 신체·정신 질환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식사량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거식 행동이나 통제되지 않는 폭식 등이 있으며, 성장기 소아청소년에게는 신체와 정신 발달을 저해하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극단적인 식사 제한과 폭식은 인슐린, 렙틴, 코르티솔 등 주요 대사 호르몬의 균형을 깨뜨려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저체중, 저혈당, 전해질 이상, 위장 장애, 부정맥, 뇌 위축 등 중증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성장판 손상이나 골밀도 감소처럼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는 방학 동안 아이의 식사 패턴과 수면 시간, 정서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며 “성장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방학 중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적절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체중 변화나 식사 태도에 급격한 이상이 보일 경우에는 조기에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