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연휴는 단 하루의 연차만 사용하면 최장 10일간의 휴가를 누릴 수 있어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장기간 휴가가 가능한 만큼 귀성보다 여행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지며, 국내 주요 공항과 여행 플랫폼은 본격적인 ‘추석 연휴 해외여행 특수’에 돌입했다.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자사 앱 이용자 642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여행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72.3%가 연차를 활용해 최장 10일간의 긴 휴가를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9.2%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여행 수요가 뚜렷하게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14일 토요일부터 9월 18일 수요일까지 이어지며, 19일과 20일 단 이틀간 연차를 활용하면 주말을 포함해 총 10일간의 황금 연휴가 가능하다.
명절과 휴가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기회에 많은 직장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어때 설문조사에 따르면 긴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의 평균 여행 기간은 약 6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올해 남은 마지막 장기 연휴 기회이기 때문에 떠난다는 이유(36.0%)를 가장 많이 선택했으며, 국내보다 나은 가성비(26.4%)와 올해 첫 해외여행(21.6%)이라는 응답도 이어졌다.
그만큼 이번 연휴가 올해 안에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해외여행 목적지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이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응답자 중 45.3%가 동남아를 선호한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는 부담 없는 거리(30.4%)와 저렴한 물가(15.8%)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의 물가 상승과 항공권 인상에 따른 반사 효과로 해석된다.
실제로 전체 응답자의 85%는 이번 추석 연휴 여행 경비가 평소보다 더 비싸게 느껴진다고 답했다.
항공권, 숙박, 현지 물가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이 소비자의 여행지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저가항공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노선의 예약률 증가와 맞물려 항공 업계와 여행업계의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어때 김용경 브랜드실장은 “올해는 장기 휴가의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추석 연휴는 사실상 마지막 해외여행 찬스”라고 전했다.
이어 “명절과 여행을 함께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맞물려 연차를 조합해 긴 휴가를 계획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여행지의 물가, 체류 기간, 비행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남아 지역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덧붙였다.
항공업계 또한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해 추석 연휴 기간 동남아 주요 노선의 증편을 고려하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인기 목적지의 항공편 공급을 늘리고 있으며, 일부 노선은 이미 예매 마감이 임박한 상태다.
여행사들도 추석 연휴 특가 패키지와 항공·호텔 연계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는 단순한 명절이 아닌 ‘해외여행 성수기’로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가족 단위 여행객은 물론, 20~30대 직장인과 신혼부부들까지 연차 하루만으로 가능한 긴 휴가를 활용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공항은 혼잡을 피하기 위한 사전 안내와 셀프 체크인 확대 등 운영체계 개선에 나섰고, 여행업계는 조기 마감되는 상품들을 중심으로 예약 유도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정상화되는 시점을 상징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여행의 양상도 가족 중심의 관광형에서 휴양·쇼핑·미식 중심의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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