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 철폐와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 보장을 목표로 활동하는 대한민국의 장애인권 연대체다. ‘전장연’이라는 약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영문명은 Solidarity Against Disability Discrimination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당사자와 전국·지역 장애인단체, 시민사회·노동·인권·문화예술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활동한다. 전장연 공식 자료에 따르면 2001년 오이도역 휠체어 이용 장애인 추락 사고 이후 전개된 장애인 이동권 운동의 흐름을 이어 2007년 출범했다.
주요 활동 의제는 장애인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과 지역사회 자립생활, 장애인 관련 법·제도 개선, 장애인 권리예산 등이다. 정책 제안과 기자회견, 집회, 캠페인, 장애인권 교육과 문화 활동 등도 진행한다.
2026년 9월 7일 기준 전장연은 대중교통을 이용한 시위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진행된 행동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권리예산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부각한 동시에 열차와 도로 운행 지연에 따른 시민 불편과 시위 방식에 관한 논쟁을 불러왔다.
2001년 장애인 이동권 운동과 2007년 전장연 출범
전장연의 형성 배경에는 2001년 오이도역에서 발생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 추락 사고 이후 본격화된 장애인 이동권 운동이 있다. 전장연 공식 자료는 당시 결성된 장애인이동권연대를 단체의 역사적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설명한다.
장애인 이동권 운동에서는 장애인도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저상버스 확대, 지하철 역사 엘리베이터 설치, 특별교통수단 확충 등이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이후 장애인 운동의 의제는 이동권에서 교육, 노동, 자립생활과 탈시설, 사회서비스, 법률과 예산 문제 등으로 확대됐다.
전국의 장애인단체와 지역 단체 등이 참여하는 연대체가 만들어지면서 2007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공식 출범했다. 전장연은 자신들의 활동을 장애인을 복지나 시혜의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인정받기 위한 운동으로 설명한다.
전장연의 장애인 이동권·교육권·노동권 요구
전장연은 장애인의 이동권뿐 아니라 교육권과 노동권,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권리를 주요 활동 의제로 제시한다.
이동권 분야에서는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확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해 왔다. 이동권을 단순한 교통 편의가 아니라 교육, 노동, 문화생활과 사회참여를 가능하게 하는 기본 조건으로 본다는 것이 전장연의 입장이다.
교육 분야에서는 장애인의 평생교육과 교육 접근권 확대를 요구해 왔다. 노동 분야에서는 중증장애인의 노동권을 강조하며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와 같은 정책을 주요 의제로 다뤄왔다.
탈시설과 자립생활 역시 주요 활동 분야다. 전장연은 장애인이 집단거주시설에 한정되지 않고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관련 법률과 정책 마련을 요구해 왔다.
이 밖에도 장애인 활동지원, 장애인평생교육, 장애인차별 관련 상담과 교육, 문화예술 활동, 장애인 관련 법률 제·개정 운동 등을 전개한다.
전장연 출근길 지하철 시위와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
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행동은 장애인 이동권과 장애인 정책 예산을 알리기 위해 지하철 승강장과 열차에서 진행해 온 시위 방식이다. 특히 2020년대 들어 출근 시간대 지하철 행동이 반복되면서 전장연을 대표하는 활동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지하철 행동을 통해 저상버스와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확대, 장애인 활동지원, 탈시설과 지역사회 자립지원, 장애인 평생교육, 중증장애인 노동 등과 관련된 예산을 ‘장애인 권리예산’이라는 표현으로 요구해 왔다.
전장연은 이러한 행동을 장애인의 권리가 오랫동안 충분히 보장되지 않은 현실을 알리기 위한 시민불복종 운동으로 규정한다. 장애인이 실제로 이동하고 교육받고 일하며 지역사회에서 생활하려면 법률뿐 아니라 집행 가능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체 측의 설명이다.
반면 지하철 탑승 과정에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발생한 사례가 있어 시위 방식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부와 서울시, 서울교통공사 등은 장애인 정책 논의의 필요성과 별개로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에 피해를 주는 방식에는 문제를 제기해 왔다.
따라서 전장연 지하철 시위는 장애인 권리 보장의 필요성과 집회·시위 방식으로 발생하는 시민 불편이라는 서로 다른 쟁점이 함께 논의돼 온 사안이다.
2026년 전장연 지하철 시위 중단과 서울시 장애인 정책 논의
전장연은 2026년에도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 장애인 이동권 관련 행동을 이어갔다. 2026년 7월 1일에는 저상버스 확대 등을 요구하며 버스 탑승 시위를 진행했고, 2026년 7월 2일에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역까지 지하철 탑승 행동을 진행했다.
2026년 8월에는 서울역에서 진행된 지하철 행동으로 일부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장애인 권리예산을 요구하는 전장연과 시민의 일상에 피해를 주는 시위 방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정부 측 입장이 다시 충돌했다.
전환점은 2026년 8월 24일 마련됐다. 전장연과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장애인의 이동권과 노동권 보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회적 대타협 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시내버스의 저상버스 전환과 특별교통수단 운행 개선 등을 담은 교통약자 관련 조례 개정,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관련 제도 복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에 따라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당시 버스 관련 행동까지 모두 종료한 것은 아니며 저상버스 확대를 요구하는 버스 시위는 별도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2026년 9월 7일 기준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설명할 때는 과거 시위 사실뿐 아니라 2026년 8월 24일 발표된 지하철 탑승 시위 중단 결정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장연 지하철 시위를 둘러싼 찬반 논쟁
전장연의 대중교통 시위에 대한 평가는 장애인의 기본권 문제와 시위 방법의 적절성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장연은 수십 년 동안 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충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공간에서 장애인의 현실을 직접 알리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정책과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법률에 권리가 명시돼 있어도 장애인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한다.
반대 또는 비판적 입장에서는 출근 시간대 열차와 버스 운행을 방해하는 방식이 장애인 권리 요구와 별개로 다른 시민의 이동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026년 8월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도 장애인 이동권과 노동권 지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정부 예산이 집회나 시위의 강도에 따라 결정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중교통 운영기관 역시 승객 안전과 정상 운행을 이유로 일부 시위에서 승강장 통제, 퇴거 요구나 열차 무정차 통과 등의 조치를 취한 사례가 있다.
전장연을 이해할 때 장애인 권리 확대라는 단체의 활동 목적과 지하철·버스에서 사용한 구체적인 시위 방식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별개의 층위로 구분하는 것이 정확하다.
전장연의 조직 성격과 주요 활동
전장연은 하나의 장애인 복지시설이나 정부기관이 아니라 여러 장애인단체와 지역 조직, 개인 등이 참여하는 연대체다. 공식 자료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단체를 설명한다.
활동 방식도 대중교통 시위에 한정되지 않는다. 정책 및 법률 제·개정 요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한 정책 협의, 기자회견과 집회, 장애인권 교육, 장애인인권영화제와 문화 활동, 장애인차별 상담, 다른 사회운동 단체와의 연대 활동 등을 진행해 왔다.
전장연의 공식 자료에서 확인되는 핵심 의제는 장애인의 이동할 권리, 교육받을 권리, 노동할 권리와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생활할 권리다.
전장연이라는 명칭이 언론 보도에서는 지하철 시위와 함께 자주 등장하지만 단체 전체 활동을 이해하려면 이동권뿐 아니라 교육·노동·탈시설·자립생활·사회서비스와 장애인 정책 예산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