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유심 유통 조직 111명 적발과 총책 구속 송치

대구 남부서, 총책 구속·110명 불구속 송치 및 270여 명 수사 확대

기사 핵심 요약

대구 경찰은 대포 유심을 유통한 111명을 적발해 총책 1명을 구속 송치했다.

  • 경찰이 대포 유심 유통 총책 1명을 구속하고 공범과 명의자 11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 불법 유심은 개당 8만~10만 원에 거래되어 보이스피싱 대포폰 제작에 악용됐다.
  • 경찰은 추가로 확인된 명의 대여자 270여 명과 SNS 광고망으로 수사를 넓히고 있다.

대포 유심을 보이스피싱 등 범죄 조직에 유통해 온 총책과 모집책, 명의 대여자 등 111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불법 유통된 유심은 통신 추적을 피하기 위한 대포폰으로 제작돼 기관 사칭 사기 범죄의 핵심 수단으로 쓰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남부경찰서는 선불 유심 개통 명의자를 불법 모집하고 관리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및 전기통신사업법 위반)로 총책 1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유심 및 통장 모집책 6명과 대가를 받고 본인 명의를 넘긴 104명 등 110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이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압수한 대포 유심 카드와 대포통장 압수물
수사기관이 압수한 대포 유심과 통장 등 통신·금융 범죄 증거물 (사진 - AI 생성)

대포 유심 범죄 조직 검거 및 송치 현황

경찰이 적발해 검찰로 넘긴 대포 유심 유통망 관련 피의자는 구속된 총책 1명을 포함해 모두 111명으로 집계됐다. 송치 인원 가운데 대다수는 소정의 금전을 챙기기 위해 본인 명의의 유심이나 통장을 넘긴 일반 명의 대여자들이다.

경찰이 밝힌 신병 처리 기준과 가담 유형별 현황은 다음과 같다.

표: 대포 유심·통장 유통 조직 송치 현황

구분 가담 역할 인원(명) 적용 혐의 및 처분
구속 송치 선불 유심 모집·관리 총책 1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불구속 송치 유심 모집책 3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불구속 송치 통장 모집책 3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불구속 송치 유심·통장 명의 대여자 104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수사에서 드러난 유통 경로

수사는 2025년 11월 경찰에 접수된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사기에 쓰인 발신 전화번호를 추적하던 수사팀은 번호 명의자가 대가를 받고 유심을 타인에게 판매한 정황을 포착했다.

유심 판매 대금을 입금하는 데 쓰인 계좌 역시 명의자와 실제 사용자가 다른 양도 계좌,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확인됐다. 사기 조직이 통신망과 범죄 수익 통로인 계좌를 모두 타인 명의로 확보해 단속을 피해 온 구조가 드러난 셈이다. 과거 유령법인 명의 대포통장 대량 유통 사례처럼, 금융과 통신 명의를 동시에 세탁하는 수법이 이번 사건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금 거래 내역과 통신 기록을 역추적해 계좌의 실제 사용자였던 유심 모집책 3명과 통장 모집책 3명의 신원을 특정해 검거했다. 추적망을 좁힌 경찰은 2026년 6월 유심 모집 총책을 구속한 데 이어 유통망 전반에 걸친 공범들을 차례로 조사했다.

스마트폰에서 분리되는 선불 유심 카드
불법 개통된 선불 유심은 대포폰 제작과 범죄 은폐에 사용된다 (사진 - AI 생성)

건당 8만~10만원 유심 거래와 대포폰 악용 실태

유심 거래 가격은 개당 8만~10만 원 선에서 형성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 명의자들은 단기 용돈 벌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본인 이름으로 개통한 선불 유심과 금융 계좌를 모집책에게 넘겼다.

이렇게 수집된 유심은 추적을 피하려는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의 손에 들어가 대포폰으로 만들어졌다. 범죄 조직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할 때 이 대포폰을 사용해 실제 신분 노출을 막았다. 범죄 실행 단계에서 발생하는 통신 발신지를 가리고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는 수단으로 유심이 쓰였다.

개통자 270여 명 추가 확보와 SNS 채널 수사 확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통신 자료를 분석해 불법 선불 유심을 개통해 넘긴 270여 명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들을 상대로도 순차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명의 대여 경위와 범죄 가담 정도를 규명할 방침이다.

불법 유심 개통의 주된 유입 창구로 쓰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 모집·광고 채널을 대상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비대면 플랫폼을 통해 확산하는 명의 매매 광고망을 차단하겠다는 조치다.

경찰 관계자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통장을 빌려주거나 유심을 개통해 주는 행위도 처벌받을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인에게 통신이나 금융 명의를 넘기는 행위는 그 자체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되며 사기 범죄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자주 묻는 질문

본인 명의 유심이나 통장을 타인에게 넘기면 처벌받나요?

대가 수수 여부와 무관하게 명의를 넘기는 행위는 전기통신사업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 처벌 대상이 됩니다.

불법 유통된 대포 유심은 어디에 쓰였나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폰에 장착되어 범죄 추적을 회피하는 수단으로 악용되었습니다.

경찰의 향후 수사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추가로 파악된 유심 개통자 270여 명을 순차 조사하고, SNS 모집 채널에 대한 수사를 지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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