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냉동김밥 수출 급감했지만… 업계 “틱톡 열풍 조정, 성장세는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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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냉동김밥 수출 급감했지만 K김밥 성장성은 유효하다. 틱톡 열풍 이후 조정 국면에도 K콘텐츠 확산과 유통망 확대가 미국 김밥 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사진=CJ 제일제당 제공

미국 내 한국산 냉동김밥 수출이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업계는 일시적인 유행이 진정된 결과로 보고, K콘텐츠 확산에 따른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 냉동김밥의 대미 수출액은 44만600달러로, 전년 대비 약 80% 감소했다. 앞서 2024년에는 수출액이 220만3600달러로 1년 만에 16배 이상 급증하며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당시 미국 대형 유통체인 트레이더조가 국내 식품업체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냉동김밥을 출시했고, 해당 제품이 틱톡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폭발적인 수요를 이끌었다.

업계는 지난해 수출 감소를 ‘기저효과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대미 수출액이 13만38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수출 규모는 2년 전보다 3배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틱톡을 계기로 형성된 일시적 열풍이 진정되면서 수치상 감소가 나타났을 뿐, 미국 소비자 사이에서 김밥에 대한 인지도와 카테고리 경쟁력은 분명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냉동김밥은 대부분 한국산 제품이다. 평균 판매가는 개당 약 2.1달러 수준으로, 채식 위주의 간편식으로 인식되며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 사조, 선릿, 언리미트, 제이원, 11:45, 바바, 쉐푸드, 오션스 헤일로 등 한국계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출해 있다.

국내 식품기업들도 김밥을 중장기 성장 품목으로 보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4년 말 K콘텐츠 협업을 계기로 미주 냉동김밥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현재 크로거 등 약 2200개 매장에서 비비고 김밥을 판매 중이며,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82만개에 달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김밥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만큼, 올해는 주요 유통 채널 확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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