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뜨거운 샤워가 독” 英 전문의, 한 달간 자제 권고

겨울
영국 전문의가 겨울철 뜨거운 샤워가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한 달간 자제를 권고했다. 미지근한 물과 짧은 샤워, 보습 관리가 핵심이다.(사진=pexels 제공)

겨울철 습관처럼 즐기는 뜨거운 물 샤워가 오히려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의 한 전문의는 새해를 맞아 최소 한 달간 뜨거운 샤워를 피할 것을 권고했다.

영국 온라인 진료 서비스 ‘인디펜던트 파머시(Independent Pharmacy)’의 수석 임상 전문가 도널드 그랜트 박사는 최근 현지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겨울철 차갑고 건조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이 시기에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온 하강과 낮은 습도가 피부의 수분을 빠르게 빼앗아 건선, 여드름, 습진 등 만성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뜨거운 물은 피부 보호에 필요한 자연 유분까지 제거해 건조함과 가려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랜트 박사는 “뜨거운 샤워는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들 수 있지만, 피부에는 분명한 부담”이라며 “가능하면 미지근하거나 약간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샤워 시간 역시 짧게 유지할수록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때밀기 역시 주의 대상이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인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몸의 한쪽만 때를 밀고 피부 수분량을 측정한 결과, 때를 민 부위의 수분량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약 10% 낮게 나타났다. 물리적 마찰이 피부 보습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샤워 후 관리도 중요하다. 미국 콜롬비아대 어빙 메디컬 센터 피부과 전문의 알렉산드라 코로밀라스 박사는 “샤워 직후, 피부가 아직 젖어 있을 때 보습제를 발라 수분을 피부 안에 가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션보다는 유분 함량이 높은 크림이나 연고형 보습제가 겨울철에는 더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손과 발처럼 쉽게 건조해지는 부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바른 뒤 면 장갑이나 양말을 착용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피부 보호에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피부 관리는 ‘깨끗함’보다 ‘보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샤워 습관만 바꿔도 피부 상태를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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