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물가 2.1% 상승…추석 앞두고 쌀·커피 16% 급등, 먹거리 가격 비상

물가
(사진출처-unsplash)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두 달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하며 명절을 앞둔 서민 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쌀과 커피를 비롯한 주요 먹거리 품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체감 물가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2020년=100)으로 집계됐고,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 상승한 수치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에 2%대를 기록하다가 8월에는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통신요금 인하 효과가 반영되면서 1.7%로 일시 둔화했지만, 9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전환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먹거리 가격의 고공행진이다. 가공식품 물가는 전달과 같은 4.2%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0.36%포인트를 기여했다.

세부적으로는 빵이 6.5% 올랐고, 커피는 무려 15.6%나 상승하며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을 키웠다.

가공식품 가격 오름세는 공업제품 물가 전체를 끌어올려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폭인 2.2% 상승을 기록했다.

축산물과 수산물도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 축산물은 5.4%, 수산물은 6.4% 각각 오르며 전체 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국산 소고기(4.8%)와 돼지고기(6.3%), 고등어(10.7%) 등 주요 품목은 전달보다 상승 폭은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달걀은 추석을 앞둔 수요 증가 영향으로 전달보다 더 큰 폭인 9.2% 올랐다.

이는 2022년 1월 15.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명절 밥상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농산물 가격은 전체적으로 1.2% 하락했지만, 이는 채소류 가격이 -12.3%로 크게 떨어진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쌀은 15.9%나 올랐고, 찹쌀은 무려 46.1% 급등하며 일부 주요 품목은 여전히 가격 불안이 심각했다.

추석을 맞아 쌀을 비롯한 전통적인 명절 식재료 가격이 오른 점은 서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8월에는 통신비 인하 효과로 3.6% 하락했지만 9월에는 다시 1.2% 오르며 반등했다.

외식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3.4% 올랐는데, 이는 배달료 인상과 함께 지난해 명절 할인행사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외식을 포함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2.9% 오르며 전체 소비 지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생활물가지수는 2.5% 올라 전달(1.5%)보다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됐다. 생활물가지수는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와 밀접하게 연관된 지표다.

소비자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가격 부담이 더욱 커졌음을 보여준다. 반면 신선식품지수는 2.5% 하락했다.

이는 어류·채소·과일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들이 다소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다.

근원물가 역시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OECD 방식 근원물가는 2.0% 상승해 안정세보다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물가 상승이 추석 명절 특수와 먹거리 가격 상승이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으며, 향후 농산물 작황과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환율 등이 물가 흐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긴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소비쿠폰 정책이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석 특수와 계절적 요인이 결합된 만큼 향후 몇 달간은 먹거리 중심의 물가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은 가계의 실질적인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로, 특히 명절을 앞둔 시점에 먹거리 가격이 급등한 것은 서민들의 체감경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해 서민 생활 안정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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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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