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수궁 석조전을 무대로 가을밤 특별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1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덕수궁 밤의 석조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근대 건축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석조전을 해설과 공연, 체험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며 석조전 내부를 둘러본 뒤, 2층 테라스에 올라 덕수궁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단순히 건축물 관람에 그치지 않고 역사적 이야기를 곁들인 설명이 더해져 석조전의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과거 대한제국 시기 커피를 지칭했던 ‘가배차’와 함께 후식을 맛볼 수 있다.
당시에는 ‘가배차’ ‘가비차’ ‘양탕국’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으며 서구 문물이 한반도에 들어오던 시기의 상징적인 음료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시음 체험이 아닌, 근대 개화기의 생활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1층 접견실에서는 대한제국 황실을 배경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문화체험은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도 확장된다. 관람객들은 개화기 소품을 착용한 후 즉석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궁컷’ 촬영도 가능하다.
단순히 구경하는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참여하고 추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행사 매력으로 꼽힌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전 응모와 추첨제로 운영된다.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26일까지 티켓링크를 통해 응모할 수 있으며, 당첨자는 원하는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할 수 있다.
한 계정당 한 번만 응모 가능하며, 회차별 정원은 18명으로 제한된다. 하루 최대 54명이 참여할 수 있어 비교적 소규모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석조전이라는 공간의 특성과 관람의 질을 고려한 조치로, 참여자들이 보다 여유롭고 몰입감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전화 예매를 통해 별도 신청할 수 있어 배려가 이뤄졌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이번 하반기 행사에는 총 1천890명이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황궁 덕수궁 안에 세워진 상징적 건축물로, 행사를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덕수궁 밤의 석조전’은 단순한 야간 개방을 넘어 해설, 공연, 체험을 모두 아우르는 복합문화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근대와 현대를 잇는 공간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당시 황실 문화와 생활 양식을 간접 체험하며, 동시에 공연 예술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행사들과 차별화된다.
특히 추첨제를 통해 한정된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당첨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덕수궁은 서울 도심 속에서 근대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준히 주목받아왔다.
그중 석조전은 서양식 건축 양식을 도입한 대표 건축물로, 대한제국이 추구했던 근대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건축물을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현대적 문화 콘텐츠와 연결시키는 실험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가을밤의 낭만과 함께 덕수궁 석조전이 지닌 매력을 새롭게 조명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와 예술, 체험이 어우러진 특별한 자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서 덕수궁을 찾는 발길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문화 콘텐츠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