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교육청이 유보통합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번 사업은 유치원과 어린이집 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교사 1인당 담당 아동 수 과다 문제를 완화하고, 보다 질 높은 교육·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만 3세 학급을 중심으로,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이 1대 13을 초과하는 경우 추가 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에는 유치원 161곳, 어린이집 217곳 등 총 378개 기관이 참여한다.
유치원은 250학급, 어린이집은 252반이 해당되며, 참여 기관들은 교사-영유아 비율이 기준을 넘어설 경우 예산 범위 내에서 인건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장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아이 개개인에 대한 세심한 보육과 교육이 가능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지원 방식은 기관 유형별로 차등 적용된다.
유치원의 경우 3세 학급에 하루 최대 5시간 근무하는 교육과정지원인력 1명을 배치할 수 있으며, 어린이집은 3세 반에 하루 최대 7시간 근무하는 보조교사 1명을 배치할 수 있다.
이로써 각 기관은 추가 인력을 활용해 교사 한 명이 맡아야 하는 아동 수를 줄이고, 아이들과의 상호작용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이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장기적으로는 유보통합 정책의 핵심인 ‘교육·보육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이 개선되면 수업·놀이 환경이 안정화되고, 교사들이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제공할 여건이 마련된다.
이는 영유아의 사회성, 언어 능력,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 필요성도 제기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은 그동안 과밀 학급과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해 왔다.
특히 3세 아동은 스스로 생활을 조율하는 능력이 미숙해 더 많은 보살핌과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이에 교사 수를 늘리는 것은 단순히 근무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아동의 안전과 발달을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는 의견이 많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시범사업의 운영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정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참여 기관의 만족도 조사, 아동 발달 관찰 결과, 교사 업무 부담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사업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경우, 지원 범위와 대상을 넓혀 더 많은 학급과 연령대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교사와 영유아 간 상호작용의 질을 높이고, 교사가 교육과 보육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사업은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으로, 향후 유보통합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인력 지원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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