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착륙 예정 여객기, 김포공항 착륙 해프닝…승무원·승객 ‘당혹’

김포공항
김포공항 관련 이미지 (사진출처-나무위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여객기가 기상 악화와 연료 부족으로 인해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장시간 대기와 착륙지 혼동으로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에어아시아 D7 506편은 오후 7시 50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도권 지역에 내린 폭우와 난기류로 인한 기상 악화, 그리고 장시간 대기 비행으로 인한 연료 부족 문제로 오후 8시 8분경 인천공항 대신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착륙 후 항공기는 급유 작업을 진행했고, 이후 약 2시간 뒤인 오후 10시 56분경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승객들은 김포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뒤에도 기내에서 약 2시간가량 대기해야 했고, 이로 인해 예정 도착 시간보다 약 3시간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불편을 겪었다.

문제는 착륙 직후 기장의 안내 방송에서 비롯됐다.

기장은 김포공항에 착륙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잘못된 안내 방송을 했고, 승무원들 역시 초기에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움직였다.

승객들은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들이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일부 승객은 착륙 후 창밖으로 보이는 김포공항의 활주로와 시설을 보고서야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아시아 관계자는 이번 상황에 대해 “난기류로 인해 안전을 위해 김포공항에 임시 착륙한 뒤 급유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내 방송과 관련한 부분은 현재 본사와 함께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같은 날 다른 항공편들도 폭우로 인해 대기 비행을 했지만, 김포공항에 착륙한 사례는 해당 항공편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13일과 14일 새벽 사이 수도권 전역에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 집계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14일 오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인천 옹진군이 272.1㎜, 김포시 253㎜, 서울 138.7㎜를 기록했다.

특히 김포공항이 위치한 지역에는 13일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1시간 동안 112㎜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러한 악천후로 인해 항공기 운항 스케줄이 전반적으로 차질을 빚었으며, 일부 노선에서는 지연 운항이 잇따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한 대체 공항 착륙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이라며 “다만 승객 안내 과정에서의 혼선은 명확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사례는 기상 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안내 방송 오류와 승객 혼란이 더해져 여객 서비스 품질과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에어아시아 측은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편 승객에게 별도의 보상이나 사후 조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승객들은 기상 악화라는 불가피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정확하고 신속한 안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내외 항공사들이 기상 악화 시 승객과의 소통 절차를 어떻게 강화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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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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