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출 시장 다변화와 함께 미국이 처음으로 최대 수출국에 오르며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가승인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 달러(약 16조6155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연간 수출액이 100억 달러를 넘긴 것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월별 수출 실적 역시 매달 해당 월 기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11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반기(7~12월) 수출액도 5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억 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이어 중국이 20억 달러, 일본이 11억 달러 순이었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의 70.7%를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와 폴란드는 각각 8위와 9위에 오르며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2021년 처음 2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2023년 10억 달러를 넘긴 데 이어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일본 역시 수출액이 5000만 달러 증가하며 2년 연속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수출 대상국은 전년 172개국에서 지난해 202개국으로 30개국 늘었다. 미국과 중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유럽,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며 다변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85억4000만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색조화장품(15억1000만 달러), 인체세정용 제품(5억9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수출 증가율은 방향용 제품이 46.2%로 가장 높았다.
식약처는 그간 규제 외교와 수출 지원 정책이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원아시아 화장품 규제 혁신 포럼 개최, 인허가 교육, 할랄 인증 컨설팅, 규제 정보 제공 등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식약처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도입되는 안전성 평가 제도에 대응해 규제 조화를 추진하고,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지정과 기술 지원, 평가자 교육 등을 통해 업계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화장품 GMP와 국제표준(ISO 22716) 상호 인정을 확대해 기업 부담을 줄이고 글로벌 신뢰도 제고에 나선다.
같은 주제 기사 모아보기
사회 이슈 관련 기사 더 보기



댓글을 남기려면 로그인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