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을 맞아 잦은 술자리로 숙취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해장 음식을 영양학적으로 비교한 순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발효식품과 수분 섭취가 숙취 회복의 핵심이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건강·영양 애플리케이션 ‘라이프섬(Lifesum)’ 연구진은 세계 10개국의 대표 해장 음식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과 숙취 회복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1위는 일본의 미소 된장국이 차지했다. 연구진은 발효식품인 미소 된장국에 밥과 절인 음식을 곁들일 경우 전해질 섭취가 늘어나고, 지방과 섬유질은 낮아 숙취 해소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2위에는 한국의 채소국과 밥, 김치가 이름을 올렸다. 연구진은 한국의 해장 음식이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데다, 김치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스가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분석했다. 수분 보충과 장 기능 회복을 동시에 충족하는 구성이라는 설명이다.
3위는 스웨덴의 야채·생선 수프였다. 저지방 단백질과 균형 잡힌 영양소, 충분한 수분을 함유해 과음 후 회복에 적합한 식사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공통적으로 “수분이 풍부한 국물 요리와 발효식품, 저지방 단백질, 채소 위주의 식단이 숙취 회복 속도를 높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숙취 해소에 가장 부적합한 음식으로는 미국과 영국의 대표적인 해장 메뉴가 꼽혔다. 베이컨, 소시지, 계란 등으로 구성된 영국식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는 최하위인 10위를 기록했고, 미국의 기름진 튀김 요리는 9위에 머물렀다.
이들 음식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데다, 열량도 과도하게 높았다. 실제로 영국과 미국 해장 음식의 열량은 1000칼로리를 넘은 반면, 다른 국가 해장 음식의 평균 열량은 약 337킬로칼로리에 그쳐 약 3배 차이를 보였다.
연구진은 “튀김이나 고지방 음식으로 해장할 경우 피로와 소화 부담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나트륨 함량은 높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 숙취 해소에는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숙취 해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수분이 풍부한 수프나 육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라며 “김치나 된장 같은 발효식품을 더하면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가장 확실한 숙취 예방법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당히 마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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