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와 농축수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다시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76(2020년=100)으로, 전월(121.31) 대비 0.4%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과 수산물을 포함한 농림수산품 물가가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농산물은 5.8%, 수산물은 2.3% 오르며 전체 상승을 주도했다. 공산품 역시 0.4%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2.3%, 1차금속제품이 1.1% 올라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서비스업 물가는 0.2% 상승했다. 금융·보험 서비스가 0.7%, 음식점·숙박 서비스가 0.4%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세부 품목별로는 사과(19.8%), 감귤(12.9%), 닭고기(7.2%), 물오징어(6.1%) 등 농축수산물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관련 품목인 D램(15.1%)과 플래시메모리(6.0%), 동 1차정련품(9.9%)도 상승했다. 반면 경유(-7.3%)와 나프타(-3.8%) 등 석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와 1차금속 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 상승과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이 겹치며 12월 생산자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로의 전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팀장은 “생산자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얼마나, 언제 반영될지는 기업의 가격 정책과 경영 여건,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의 영향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품 가격까지 포함한 국내 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원재료가 1.8%, 중간재가 0.4%, 최종재가 0.2% 각각 올랐다. 국내 출하분에 수출품을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도 0.4% 상승했으며,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 상승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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