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2023년 12월 이후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분양 시장 전반의 심리가 뚜렷하게 위축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고강도 규제 기조와 고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지역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미분양이 증가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전망 역시 한층 더 보수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2월 주택사업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양전망지수가 전국 기준 66.3을 기록해 전월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모두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수도권은 6.2포인트, 비수도권은 5.8포인트 하락해 관망 흐름이 넓게 퍼진 모습입니다.
연구원은 10월 15일 발표된 정책 이후 시장의 눈치보기 경향이 강화됐고 지역별 온도차가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84.8에서 81.8로 3포인트 하락하며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지만, 인천은 65.2에서 48.0으로 무려 17.2포인트 떨어지며 수도권 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의 경우 10월 매매거래량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감소했고, 같은 기간 미분양이 전월 대비 18.9% 증가한 데다 연말까지 약 9000가구가 신규 공급될 예정이어서 공급 압력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경기는 규제지역 인접지를 중심으로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나며 69.7에서 71.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비수도권은 지역별 희비가 더욱 갈렸습니다.
울산, 대전, 세종이 소폭 상승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특히 울산은 조선과 자동차 등 주력 산업 회복에 따라 실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광주, 제주, 경북, 충남, 대구 등은 미분양 누적 영향이 크게 작용하며 전망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대구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공급 과잉의 영향이 여전히 반영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편 분양가격과 분양물량, 미분양 전망지수는 모두 상승했습니다.
12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01.6을 기록해 1.6포인트 올랐으며,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84.4로 4.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PF 만기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 압박을 감수하는 대신 연내 사업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건설사들의 공급 확대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101.6으로 3.1포인트 상승하며 미분양 증가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기 지역이나 신규 선호 단지로 청약이 쏠리는 반면 비선호 지역은 미분양이 늘어나는 등 시장 내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단지별 성과 차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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