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출몰...주민들 불안, 행방은 여전히 묘연

포항 멧돼지
경북 포항시 남구 지곡동 아파트 단지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했다 (사진 출처 - 픽사베이)

경북 포항 주택가 한복판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소방과 지자체가 긴급 출동해 수색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멧돼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2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께 포항시 남구 지곡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멧돼지 1마리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주민이 촬영한 사진에는 검은색 멧돼지 한 마리가 아파트 단지 안을 빠르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에 있던 한 주민은 “멧돼지가 갑자기 사람 쪽으로 달려들었지만, 놀라서 소리를 지르자 방향을 바꾸고 달아났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주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즉시 출동해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 인접 녹지대를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멧돼지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오후 6시 30분 기준 멧돼지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로, 주민들의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시 남구청은 소방, 경찰, 수렵협회와 협력해 멧돼지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이다. 관계자는 “현재 야산 인근 CCTV를 확인하고 있으며, 멧돼지가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포항 지역에서는 잇따라 야생 멧돼지 출몰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인근 구룡포와 오천읍 일대에서도 지난주 멧돼지 2마리가 목격돼 포획 작전이 벌어졌으나, 일부는 산속으로 도주했다.

전문가들은 먹이를 찾아 도심으로 내려오는 야생 멧돼지의 습성이 가을철에 특히 두드러진다고 설명한다.

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산의 먹이자원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주택가나 아파트 단지로 내려오는 경우가 늘어난다”며 “마주쳤을 때는 큰 소리를 내거나 돌을 던지지 말고, 천천히 뒤로 물러나 안전한 장소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포항시 남구청은 주민들에게 야간 외출 시 주변을 주의하고, 멧돼지를 발견할 경우 직접 접근하지 말고 즉시 119 또는 지자체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인근 학교와 아파트 단지에도 주의 안내 방송을 시행하고, 멧돼지 포획틀을 설치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다른기사보기

김용현 ([email protected])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