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위장한 남성이 교대 시간을 노려 현금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 과정은 치밀했고, 피해 점주는 “철저히 계획된 범죄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편의점 점주 A씨가 겪은 황당한 절도 사건이 소개됐습니다.
A씨는 동업자와 함께 편의점을 운영하며 주간에는 아르바이트생, 야간에는 자신이 근무하는 형태로 매장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22일, 주간 근무자가 급한 일로 결근하게 되자 일일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단기 근무자를 급히 구했습니다.
문제의 사건은 그날 밤 11시 37분경 발생했습니다. 교대를 위해 매장으로 향한 A씨는 편의점에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잠시 후 계산대의 돈통을 확인하자 내부가 비어 있었고, 두 개의 돈통 모두 현금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당황한 A씨가 일일 아르바이트생에게 연락하자, 그는 “돈을 가져가지 않았다”며 “꽁지머리를 한 남성이 ‘내가 다음 근무자다’라고 말해 퇴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이 남성은 실제 근무자인 척 자연스럽게 계산 업무를 처리하고 돈통 시재를 점검한 뒤 약 40만원의 현금을 꺼내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심지어 버스카드에 5만원을 충전하는 대담한 행동까지 보였습니다.
CCTV에는 남성이 계산대 뒤에서 능숙하게 포스기를 다루며 일일 아르바이트생에게 “혼자 일하는 게 편하다. 빨리 퇴근하라”고 수차례 독촉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아르바이트생은 “그가 너무 자연스럽게 행동해 진짜 교대자인 줄 알았다”며 “처음 본 사람이라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범인이 알바앱 공고를 미리 보고 일일 근무자를 노린 계획적인 범행으로 보인다”며 “정규 근무자들은 서로 얼굴을 알고 있어 속이기 어려우니까, 단기 근무자를 타깃으로 삼은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남성은 범행 당시 매장 곳곳에 지문을 남겼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해 체포를 앞둔 상태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도주 동선과 지문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단기 아르바이트 매칭 앱을 통해 모집되는 일일 근무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가짜 알바’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경고했습니다.
경찰은 “단기 알바 교대 시 신분증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치고, 점주가 직접 대면 후 근무를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A씨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믿음으로 운영하던 매장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허탈하다”며 “다른 점주들도 일일 아르바이트 고용 시 반드시 신분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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