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전장연 시위로 운행 지연…남태령역 무정차 통과

전장연
(사진출처-전장연)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시위가 진행되면서 일부 구간에서 열차가 정상적으로 정차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특히 출근길 시민들이 몰리는 아침 시간대에 남태령역 상행선 구간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조치가 내려지면서 이용객 불편이 커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5일 오전 “특정 장애인 단체의 불법 시위로 인해 지하철 4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며 공지를 통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현재 남태령역 상행선은 무정차 통과 중이며, 퇴근 시간대에도 비슷한 혼잡이 예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장연은 이날 남태령역과 선바위역 일대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이어갔다.

전장연 측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과 관련된 예산을 국가가 제대로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매년 지하철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단순한 이동권 보장을 넘어서, 교육·고용·주거 등 전반적인 사회권 보장을 위한 재정 확보를 촉구하고 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전장연 활동가들은 열차 탑승 및 하차 과정에서 일부러 시간을 지연시키며 운행을 방해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현장에 나가 상황을 관리하고 있으며, 남태령역에서는 활동가들을 퇴거 조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전장연의 시위는 오랜 기간 논란의 대상이 되어 왔다.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한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공감하는 이들도 많지만, 동시에 시민들의 통행권 침해와 반복되는 교통 혼란을 지적하는 불만도 적지 않다.

특히 출근길과 같이 대중교통 이용객이 몰리는 시간대에 시위가 집중되면서 이용자들의 불편은 더 크게 체감된다.

한 시민은 “매번 출근길에 지하철이 늦어져 지각 위기를 겪는다”며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시민의 일상에 피해를 주는 방식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반면 또 다른 시민은 “정부가 예산을 제대로 배정했다면 이런 시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장연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시위로 발생한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운행 지연 안내 방송과 전광판 공지를 강화하고, 무정차 통과 구간을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한 경찰과 협조해 현장 질서 유지와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장연은 앞으로도 정부가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지하철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들은 “장애인의 이동권은 생존권”이라며 “예산 확보 없이는 차별 해소가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한편, 정부는 전장연이 요구하는 장애인 권리 예산을 두고 재정적 여건과 사회적 합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양측의 입장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체감하는 불편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시민 교통권 보장이 충돌하지 않는 방식의 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정부와 시민단체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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