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이 13일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전면파업은 2년 만으로, 서울에서 운행 중인 버스 7382대가 멈추게 되면서 출근길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새벽 1시 30분쯤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단협 관련 특별조정위원회 사후 조정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이어갔으나,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날 오전 4시부터 예정대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문제입니다.
사측은 대법원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다며, 상여금을 기본급에 포함하는 방식의 새로운 임금 체계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이를 전제로 총 10.3%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습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인정에 따른 추가 임금 지급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논외로 하자”며 임금 체계 개편 없이 임금 3% 인상과 정년 65세 연장, 임금 차별 폐지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사측은 노조 요구대로 임금을 3% 인상한 뒤 향후 상여금이 통상임금으로 인정될 경우 실제 임금이 약 20% 오르는 결과가 발생해 과도한 부담이 된다고 맞섰습니다.
조정 과정에서 지노위 조정위원들은 통상임금 문제를 제외하고 임금을 전년 대비 0.5% 인상하는 방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사실상 임금 동결로 받아들이며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서울시와 사측이 통상임금 지급을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임금 동결이라는 폭거를 강행하려 한다”며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노사는 아직 추가 교섭 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물밑 접촉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출퇴근길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합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연장해 열차를 추가 투입하고, 심야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합니다.
이를 통해 하루 총 172회 증회 운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한 지하철역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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