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산행을 앞두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한 번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주 한라산에서 등반 중이던 60대 남성이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 53분경 한라산 성판악 코스를 오르던 중 쓰러졌다.
발견된 장소는 진달래밭에서 정상인 백록담 방향으로 약 8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한라산국립공원 관리소 직원이 심정지 상태였던 A씨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했으며, 오후 3시 27분쯤 소방헬기 ‘한라매’를 통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A씨는 7일 결국 숨을 거뒀다.
이번 사고는 산행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등산은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으로 체력 소모와 함께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많다. 수분 보충을 소홀히 하면 체온 조절에 실패해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충분한 물을 챙기고,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스포츠음료나 소금물도 함께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산행 도중 식은땀, 손 떨림, 시야 흐림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산행을 멈추고 사탕이나 주스 등 당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의식을 잃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자나 평소 운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산행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무리한 산행은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같은 심각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산행 전에는 금연, 식습관 개선, 꾸준한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체력을 길러야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적절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산행 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뇌출혈 등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얇은 옷을 겹겹이 입어 체온 변화를 조절하고, 무리한 등반은 피해야 한다.
한라산을 비롯해 국내 주요 산들은 가을철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철저한 준비와 개인 건강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히 정상 정복을 목표로 하기보다, 본인의 체력과 컨디션을 고려한 무리 없는 산행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사고는 한라산이라는 상징적 명산에서 발생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은 개인의 책임을 넘어, 가족과 동행자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기본 조건이라는 점을 새삼 일깨워 준다.
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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