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을 앞두고 기차 승차권 예매가 본격화되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불법 예매 행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찰청은 이러한 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집중 단속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명절마다 반복되는 불법 예매와 재판매 문제를 근절하고, 국민이 공정하게 기차표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경찰청은 “명절 승차권은 귀성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통수단인 만큼 공정한 배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매크로를 이용해 승차권을 대량 예매하고 이를 재판매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고, 사회적 피해가 큰 만큼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추석 기차표 예매 일정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경우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수서고속철도(SRT)는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경찰은 이 기간 불법 매크로 사용 여부를 면밀히 감시하고, 적발 시 즉각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와 ㈜에스알은 온라인 예매 과정에서 매크로 이용 여부를 분석하는 기술적 장치를 강화했다.
의심 사례가 발견될 경우 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보내고, 경찰은 이를 전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해 신속히 처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를 활용한 예매 행위는 단순 편법이 아닌 명백한 범죄”라며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되며, 범죄수익 환수까지 철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단속은 단순히 불법 예매자 뿐 아니라, 매크로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하는 사람, 나아가 불법으로 확보한 승차권을 비싼 값에 되파는 암표상까지 전 과정을 겨냥한다.
경찰은 온라인 암표 거래 사이트와 커뮤니티,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 단속망을 좁혀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대구경찰청은 지난 7월 매크로를 이용해 스포츠 경기 입장권 133매를 예매하고 240만 원에 재판매한 피의자를 검거한 바 있다.
이처럼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 행위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는 만큼 경찰은 추석 기차표 단속에도 강력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크로 예매의 피해가 단순히 암표 가격 인상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대량으로 표를 확보할 경우 실제로 필요로 하는 일반 이용자들이 승차권을 구하지 못해 장시간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교통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고령자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계층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기 쉽다.
경찰은 국민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매크로를 통한 기차 승차권 예매가 불법임을 명확히 인식하고, 불법 암표를 사는 행위 역시 범죄를 조장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매크로 예매는 분명한 불법으로, 사용하지 말고 암표도 구매하지 않는 사회적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 모두가 함께 참여해 공정한 교통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경찰의 집중 단속은 단순히 추석 기간에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번 추석을 계기로 매크로 범죄 전반에 대한 수사 역량을 강화하고, 명절 뿐 아니라 각종 공연·스포츠 경기 등 티켓 예매 시장 전반에 대한 불법 행위 근절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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