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애틀랜타 유격수 첫 홈런 작렬 팀 승리 견인

김하성 홈런
김하성이 애틀랜타 이적 이틀 만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 출처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지 불과 이틀 만에 김하성이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적 첫날 멀티히트에 이어, 둘째 날엔 홈런까지 쏘아 올리며 애틀랜타의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입증하고 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시즌 3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적 후 첫 홈런이자, 올 시즌 애틀랜타 유격수에게서 나온 첫 홈런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경기 전까지 애틀랜타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었다.

올 시즌 139경기 동안 유격수들의 합산 성적은 타율 0.218(512타수 100안타), 장타는 2루타 14개뿐이었으며,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닉 앨런과 비달 브루한 등 기존 유격수 자원들의 OPS(출루율+장타율)는 0.6 언저리에 머물렀다. 이 같은 공백을 메운 것이 바로 김하성이었다.

김하성은 경기 초반 두 타석에서 범타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0-1로 뒤지던 7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컵스 좌완 드류 포머란츠의 시속 149㎞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애틀랜타 쪽으로 기울었다.

애틀랜타는 이어 같은 이닝에서 추가 득점을 올리며 단숨에 4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8회에는 오지 알비스가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굳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브라이스 엘더가 7이닝 1실점(무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7회말 수비 중 동료 외야수 일라이 화이트와 충돌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쳤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존재감을 발휘한 김하성은 이날 경기 후 시즌 타율을 0.228, OPS를 0.656으로 끌어올렸다.

공교롭게도 애틀랜타 유격수 자원 중 가장 낮은 타격 지표를 보이던 팀이 김하성의 전 소속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였다.

탬파베이가 김하성을 영입했던 이유와, 결국 방출했던 이유가 동시에 설명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애틀랜타에선 단 이틀 만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유리몸’이라는 꼬리표를 씻어내고, 새로운 전성기의 가능성을 열고 있다.

애틀랜타는 김하성의 활약으로 내야 공백을 빠르게 메우며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무엇보다 팀이 가장 약점을 드러냈던 포지션에서 터진 한 방은 단순한 홈런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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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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