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허슬 플레이’의 대가로 ‘유리몸’ 꼬리표 달다

김하성 유리몸
김하성이 탬파베이 방추롤 유리몸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 출처 -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한때는 ‘철강왕’으로 불리던 김하성이 이제는 잦은 부상과 내구성 논란 속에 ‘유리몸’ 꼬리표를 달게 됐다.

최근 탬파베이 레이스가 김하성을 웨이버 공시하며 방출을 결정한 것은 단순한 성적 부진이 아니라, 무너진 내구성과 관리 실패의 복합적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하성은 탬파베이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4(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6도루, OPS 0.612를 기록했다.

공격에서 기대치를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햄스트링·종아리·허리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지면서 ‘가용성’ 자체가 떨어졌다.

결국 탬파베이는 그와 결별을 택했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그를 클레임하며 새로운 기회를 부여했다.

김하성의 내구성 문제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부터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허슬 플레이’의 대명사로 불렸다.

2023년 워싱턴전에서는 파울라인 끝까지 전력 질주해 몸을 던져 호수비를 만들어내며 구단 대표로 ‘하트 & 허슬 어워드’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팀을 살린 투혼의 플레이였지만, 그 과정에서 누적된 신체 부담은 결국 부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가을에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 내내 허리와 다리 부상이 이어졌다.

2025년 시즌은 악몽의 연속이었다. 시즌 데뷔전이던 7월 5일 미네소타전에서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고, 곧바로 허리 통증까지 겹쳐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 후에도 허리 염증이 재발하며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을 오가는 등 정상적인 시즌 소화가 불가능했다.

체격 변화도 변수가 됐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다시 입은 그는 한층 벌크업된 모습으로 돌아왔고, 복귀 직후에는 강한 타구를 연이어 만들어내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그러나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급격히 늘어난 근력과 체중은 관절과 근육에 과부하를 주었고, 도루와 수비에서 필수적인 민첩성과 회복력까지 떨어졌다.

이는 시즌 내내 잔부상과 퍼포먼스 기복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생활 습관 논란도 불거졌다. 전 샌디에이고 동료 에릭 호스머는 한 팟캐스트에서 “김하성이 담배를 자주 피웠다”고 주장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이유로 흡연을 이어갔다고 폭로했다.

흡연이 사실이라면 경기 체력과 회복에 악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결국 김하성의 방출은 단순한 기량 저하가 아닌, ‘허슬 플레이’로 누적된 내구성 약화, 급격한 체격 변화, 부상 관리 실패, 생활 습관 문제가 겹친 결과였다.

그러나 애틀랜타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만큼, 앞으로는 무리한 투혼보다 지속 가능한 경기력 유지가 중요하다.

팀이 원하는 것은 ‘철강왕’의 과거 모습이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히 출전해 기여할 수 있는 안정감이다.

김하성이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씻고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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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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