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강남 재개발 리턴매치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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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사진 출처 - 삼성물산)

서울 강남 재개발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에서 삼성물산대우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냈다.

2020년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맞붙어 승리했던 양사의 ‘리턴매치’에서도 삼성물산이 최종 승자가 됐다.

삼성물산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에서 열린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800명 중 746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403명이 삼성물산을, 335명이 대우건설을 선택했다. 6표는 무효 처리됐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사업은 1987년 준공된 최고 14층, 802가구 규모의 단지를 최고 35층, 1122가구로 탈바꿈시키는 정비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6778억원 규모로, 사업 규모 자체는 압구정·대치·도곡 등 강남권 대형 사업에 비해 작지만 향후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의 교두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루미원’을 제안하며 대모산과 양재천 조망을 강조했고, 대우건설은 ‘써밋 프라니티’를 내세워 세대별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설계를 내걸었다.

특히 금융 조건에서 삼성물산이 우위를 점했다.

업계 유일의 최고 신용등급(AA+)을 앞세워 전체 사업비에 대해 시중 최저금리 조달을 약속했으며, 추가 이주비 무제한 대출, 조합원 분담금 4년 유예, 환급금 30일 내 100% 지급, 물가 상승분 최대 100억원 자체 부담 등의 파격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도 금리 조건 완화와 책임준공확약서 제출, 물가 상승분 반영 유예 등을 내세웠지만 표심을 돌리지는 못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도 수주했다. 공사비 2369억원 규모로, 기존 168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305가구 규모의 ‘래미안 패러피크 반포’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다.

하루 동안 1조원에 가까운 수주를 더한 삼성물산은 올해 누적 수주액을 7조원대로 끌어올리며 건설업계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개포우성7차 수주에 성공하면서 향후 압구정, 대치, 도곡 등 굵직한 강남권 정비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 전략과 금융조건 경쟁력이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 시장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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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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