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보류지, 9차 매각도 유찰…조합 “10차 바로 진행”

롯데캐슬 베네루체 보류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보류지 9차 매각이 또 유찰됐다 (사진 출처 - KB부동산)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 재건축조합이 추진한 보류지 9차 매각이 응찰자 없이 유찰되며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이후 반복된 유찰에도 조합은 가격 인하 없이 곧바로 10차 매각 절차에 착수하며 매각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28일 마감된 9차 입찰에는 전용 59㎡ 2가구와 122㎡ 1가구가 매물로 나왔지만, 응찰자는 단 한 명도 없어 전면 유찰됐다.

입찰 기준가격은 전용 59㎡(2층)가 12억2000만 원, 전용 122㎡(2층)가 19억5000만 원이었다.

해당 보류지는 2021년 이후 총 9차례에 걸쳐 매각이 추진됐지만 모두 실패했다.

초창기에는 전용 59㎡가 13억 원, 122㎡는 21억 원에 입찰이 시작됐지만 두 차례 유찰 이후 2022년 1월 기준가가 각각 12억6000만 원, 20억500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후 약 3년간 매각이 중단되었고, 조합은 보류지에 전세 세입자를 들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보전해왔다.

올해 초 보류지가 토지거래허가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 부각되며 재매각 추진이 본격화됐다.

조합은 7차 매각부터 매번 소폭 가격을 인하하며 수요 확보에 나섰다.

직전 8차 매각에서도 59㎡는 3000만 원, 122㎡는 5000만 원씩 낮춰 재공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이번 9차 입찰에서도 각각 추가로 1000만 원, 5000만 원을 인하했으나 여전히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업계는 반복된 유찰의 주요 원인으로 최저입찰가와 실거래가의 격차가 거의 없다는 점을 지목한다.

보류지 매물 특성상 잔금 납부 기한이 짧고, 일부 거래 사례에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요자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크고 실익이 적다는 판단이다.

게다가 6·27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로 인해 서울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경·공매나 보류지 등 틈새시장을 주목하는 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은 가격을 더 이상 내리지 않고10차 매각 절차에 바로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조합 청산위원회 관계자는 “오늘 중 동일한 최저입찰가로 다시 공고를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매각에서도 전화 문의는 많았고, 조합 회의에서 당분간 추가 인하 없이 매각을 이어가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조성된 단지다.

총 1859세대 규모 대단지이며 우수한 교육환경과 역세권 입지로 분양 당시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시장 조정기와 맞물리며 보류지 처분은 고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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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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