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트윈스는 2026년 9월 9일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3-19로 패하며 2026시즌 팀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8회말에만 12점을 내줬고 마운드는 경기 전체 13사사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LG는 4연패에 빠져 3위를 유지했지만 4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0.5경기에 불과하다.
LG 트윈스 한화에 3-19 대패, 시즌 최다 19실점
LG 트윈스가 시즌 막판 가장 뼈아픈 형태의 패배를 당했다. LG는 2026년 9월 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9로 크게 졌다.
19실점은 LG의 2026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2026년 7월 29일 키움 히어로즈에 11-18로 패했을 때 나온 18실점이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시즌 최다 실점 기록을 다시 쓴 셈이다.
LG는 이번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한화는 시즌 첫 5연승을 달성하며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한 경기였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갈렸다.
LG 불펜 8회 12실점, 한 이닝에 경기가 완전히 무너졌다
최종 스코어가 3-19까지 벌어진 결정적인 구간은 8회말이었다. LG는 이 한 이닝에만 무려 12점을 허용했다.
이미 한화가 앞서고 있던 경기였지만 8회 대량 실점이 나오면서 승부 자체가 완전히 끝났다. 김윤식이 5점을 내줬고 배재준이 4실점, 조원태도 3실점하면서 한화 타선을 막지 못했다.
프로야구에서 불펜이 한 경기에서 흔들릴 수는 있지만 한 이닝 12실점은 단순한 불펜 난조 수준을 넘어선다. 경기 후반 투수 교체를 반복하고도 흐름을 끊지 못했다는 점이 LG에는 가장 큰 문제로 남았다.
LG 마운드 13사사구, 대량 실점의 출발은 제구 불안
실점 숫자와 함께 봐야 할 기록은 13사사구다. LG 투수진은 한화 타선을 상대로 많은 주자를 스스로 내보내면서 위기를 키웠다.
안타를 연속해서 맞는 것과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를 쌓는 것은 성격이 다르다. 특히 경기 후반처럼 투수 교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사구까지 겹치면 수비가 아웃카운트를 확보할 기회 자체가 줄어든다.
8회 12실점 역시 한화 타선의 집중력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LG가 출루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대량 득점이 가능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었고, 한화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카를로스 3⅔이닝 4실점, LG 선발부터 계산이 어긋났다
LG 선발 카를로스도 원하는 만큼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카를로스는 3⅔이닝 동안 4실점했고 이 가운데 자책점은 3점이었다.
선발이 4회를 마치지 못하면서 LG는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해야 했다. 이어 등판한 존 케네디도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면서 경기 중반부터 마운드 운영이 꼬이기 시작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고 첫 번째 불펜 카드까지 바로 실점하면 뒤에 남은 투수들의 부담이 커진다. LG가 후반 대량 실점까지 이어진 데에는 8회 한 이닝뿐 아니라 경기 초중반부터 불펜 소모가 시작됐다는 배경도 있었다.
LG 4연패, 선두 추격보다 3위 수성이 더 급해졌다
이번 패배가 더 무거운 이유는 순위 상황이다. LG는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6.5경기 차로 벌어졌고 2위 KT 위즈와도 6경기 차가 됐다.
남은 시즌을 고려하면 우승이나 2위 추격이 쉽지 않은 간격이다. 반대로 아래쪽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불과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KIA 역시 같은 날 패하면서 순위가 뒤집히지는 않았지만 LG 입장에서는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LG가 지금 해결해야 할 우선순위도 달라졌다. 선두를 바라보기 전에 연패를 끊고 3위를 지키는 것이 더 현실적인 과제가 됐다.
LG 후반기 7연패 이어 다시 4연패, 반복되는 연패가 문제
LG는 전반기 막판까지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7연패를 당하면서 흐름이 크게 흔들렸다. 이후 2026년 8월에는 9승 1무 8패로 버티며 다시 균형을 잡았다.
2026년 9월 초에는 4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되살리는 듯했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에 연달아 패한 뒤 키움 히어로즈에도 3-8로 졌고, 한화전에서는 3-19 대패까지 나오면서 다시 4연패가 됐다.
내가 보기에는 LG의 현재 문제는 한 경기 대패 자체보다 좋지 않은 결과가 연속되는 구간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긴 시즌에서는 대량 실점보다 연패가 순위를 더 빠르게 끌어내린다. 염경엽 감독이 계속 연패 최소화를 강조해온 이유와도 맞닿아 있다.
LG 한화전은 7-0 리드 뒤집힌 11-15 패배에 이어 또 악몽
LG에는 2026년 대전 한화 원정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이미 있었다. 2026년 8월 21일 한화전에서는 1회부터 7-0으로 크게 앞섰지만 최종적으로 11-15 역전패를 당했다.
그 경기와 이번 3-19 패배는 과정은 다르다. 2026년 8월 21일에는 큰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2026년 9월 9일에는 경기 후반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투수진이 한화 타선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한화와의 대전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많은 점수를 내준다는 점은 LG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부담스럽다. 특정 상대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불펜의 안정성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있다.
이날 패배로 LG 트윈스 공식 SNS에는 수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해체해", "염명보 나가", "저는 저를 버렸습니다 이제 저는 없습니다", "내 안에 있는 무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단어 알지? 싸워", "감독님 절친이 홍명보" 등 분노에 가득찬 글들이 달렸다.
LG 불펜 문제는 포스트시즌 순위 경쟁의 가장 큰 변수
LG는 시즌 전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고 전반기에는 실제로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불펜이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경기가 반복됐다.
선발진이 매 경기 7~8이닝을 책임질 수는 없다. 결국 정규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서는 6회 이후를 책임질 투수들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주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한화전에서는 그 문제점이 극단적인 형태로 드러났다. 13사사구에 19실점, 8회 12실점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하루의 부진으로 넘기기에는 너무 크다. LG가 순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타선의 득점보다 먼저 마운드에서 경기 자체가 무너지는 상황을 줄여야 한다.
LG 다음 상대 삼성 라이온즈, 연패 탈출이 더 중요해졌다
LG는 한화전을 마친 뒤 이틀을 쉬고 2026년 9월 12일부터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현재 선두 경쟁의 기준점이 되는 삼성이다.
LG는 삼성과 최근 맞대결에서도 연패를 당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대구 원정은 선두 추격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 먼저 4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정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3-19라는 한 경기 결과만으로 LG의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후반기 7연패에 이어 다시 4연패가 나오고, 그 과정에서 불펜이 시즌 최다 19실점으로 무너졌다는 사실은 가볍지 않다. 현재 LG에 가장 시급한 것은 순위 계산보다 마운드를 다시 정상 궤도에 올리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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