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0.2% 상승…전기료·배추 급등에 두 달째 오름세

전기료 감면 종료와 명절 대목 수요로 9월 생산자물가 0.2% 반등

기사 핵심 요약

202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9.78로 전월 대비 0.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여름철 전기료 감면 혜택 종료와 추석 명절 농축산물 출하가 급등이 주요 상승 원인으로 분석됐다.

9월 생산자물가가 배추와 전기료 상승 여파로 전월 대비 0.2%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 배추가 42.9%, 주택용 전력이 13.4%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 누적된 원자재 및 에너지 비용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방 요인으로 꼽힌다.

2026년 9월 생산자물가가 여름철 전기요금 감면 조치 종료와 명절 대목 수요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급등 여파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월 2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9.78(2020년=100)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한국은행, 2026). 배추 42.9%·쇠고기 10.4%↑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치솟은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전자제품 가격이 내리며 지수 급등세는 억제됐으나 원자재와 에너지 부문에서 누적된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향후 가계 장바구니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형 할인점 채소 코너에서 진열된 농산물을 살펴보는 시민들의 모습
여름철 전기료 감면 종료와 명절 수요로 인해 9월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사진 - AI 생성)

전기요금 인상과 명절 수요가 이끈 9월 물가 상승세

9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한 주된 요인은 계절적 전기료 감면 혜택 종료와 추석 명절을 앞둔 농축산물 출하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0.4%) 일시적으로 하락했으나, 8월(0.1%) 반등에 이어 9월(0.2%)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한국은행, 2026).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는 7.7%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7.9%)보다 0.2%포인트(p) 상승 폭이 축소됐다(한국은행, 2026).

부문별로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부문이 전월 대비 1.3% 오르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한국은행, 2026). 일반 가구에 적용되던 여름철 누진 구간 완화 조치가 끝나면서 주택용 전력이 전월보다 13.4% 뛰었고,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6.6% 올랐다(한국은행, 2026). 이흥후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여름철 전력 요금 감면이 끝난 뒤 매년 반복되는 일반적인 현상이며, 국제유가 추이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지닌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 물가 역시 명절 성수품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 대비 2.6% 상승했다(한국은행, 2026). 농산물과 축산물 출하가가 각각 3.7%, 2.7% 올랐으며, 수산물도 1.0% 상승했다(한국은행, 2026). 장바구니 필수 품목으로 꼽히는 주요 채소와 육류 가격이 일제히 두 자릿수 안팎의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식탁 물가 전반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겼다.

배추·쇠고기 급등 속 전자제품과 숙박서비스는 하락

9월 주요 품목별 가격 동향에서는 명절 수요가 집중된 신선식품이 대폭 오른 반면, 환율 하락 영향을 받은 전자부품과 휴가철 종료에 따른 숙박서비스 요금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배추 출하 가격이 전월 대비 42.9% 올랐고, 쇠고기(10.4%)와 넙치(7.5%)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한국은행, 2026).

전통시장 매대에 신선한 배추와 농축산물이 진열되어 있는 전경
지난달 추석 명절 대목 수요가 겹치면서 배추는 42.9%, 쇠고기는 10.4% 급등했다 (사진 - AI 생성)

반면 공산품 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한국은행, 2026). 화학제품(1.0%)과 석탄 및 석유제품(0.9%)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출하가가 1.7% 하락하며 상승분을 상쇄했다(한국은행, 2026). 전자부품 가격 하락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이흥후 팀장은 OLED, LCD 패널, D램 등 주요 전자 부품들이 국내 거래 시에도 국제 시세인 달러화 가격을 기준으로 정산되기 때문에 원화 기준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부문 물가는 휴가철 특수가 끝나면서 전월 대비 0.1% 내렸다(한국은행, 2026). 비수기 요금이 본격 적용된 영향으로 관광숙박시설 요금이 15.8% 떨어졌고 호텔 요금도 6.6% 내리면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전체가 0.6% 하락세를 나타냈다(한국은행, 2026).

아래 표는 2026년 9월 생산자물가를 구성하는 주요 부문과 급등락 품목의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변동률을 비교 정리한 수치다.

표: 2026년 9월 주요 부문 및 품목별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분류 및 주요 품목 전월 대비 등락률(%) 전년 동월 대비 등락률(%)
총지수 0.2 7.7
농림수산품 (배추) 42.9 -
농림수산품 (쇠고기) 10.4 -
농림수산품 (넙치) 7.5 -
전력·가스 (주택용 전력) 13.4 -
전력·가스 (산업용 도시가스) 6.6 38.9
공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0.9 53.6
공산품 (화학제품) 1.0 17.5
공산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7 -
서비스 (관광숙박시설) -15.8 -

출처: (한국은행, 2026)

9월 세부 품목 통계에서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배추와 쇠고기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관광숙박시설과 전자제품 가격은 하락해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누적된 에너지·원자재 비용 부담과 소비자물가 전이 가능성

생산자물가를 구성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 누적된 생산비용 부담이 향후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핵심 뇌관으로 지목된다. 9월 특수분류별 지수에서 신선식품이 4.1%, 에너지가 1.3%, 식료품이 1.1% 각각 전월 대비 상승했다(한국은행, 2026).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과 같은 보합을 나타냈다(한국은행, 2026).

제조업 공장 지대에 설치된 가스 배관 및 전력 송전 설비 풍경
전년 동월 대비 석유제품과 산업용 도시가스 등 원자재 비용이 크게 상승해 제조업 생산비용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 (사진 - AI 생성)

주목할 대목은 전년 동월 대비 중간재 물가의 오름폭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53.6%, 화학제품이 17.5%, 산업용 도시가스가 38.9% 뛴 상태를 기록하고 있다(한국은행, 2026). 이흥후 팀장은 전월 대비 지수 상승 폭 자체는 크지 않았으나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중간재가 전년 동월 대비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고,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도 꾸준히 인상돼 생산비용 부담 누적이 소비자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비용 부담 누적은 과거 생산자물가 상승 추이 사례에서 나타났듯 시차를 두고 완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 생산자가 떠안는 원가 압박이 장기화하면 순차적으로 소비재 가격에 전가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반을 끌어올릴 수 있는 구조다. 자세한 원시 통계 자료는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은행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완제품과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되는 속도가 최근 급격히 빨라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의 경우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9월 들어 0.9% 상승으로 돌아선 만큼, 비용 압박이 쌓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이 속도 자체가 가속화된 국면은 아니라는 설명이다(한국은행, 2026).

국제유가 하락과 가스료 인상이 맞물린 10월 물가 전망

향후 10월 물가 흐름은 국제 원유 가격의 하향 안정세라는 하방 요인과 공공요금 인상이라는 상방 요인이 팽팽히 맞서는 형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출하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장 먼저 포착하는 선행지표인 만큼 향후 발표될 10월 통계의 방향성이 연말 물가 기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0월 중순까지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세가 수입 원자재 및 공산품 가격을 안정시키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도시가스 요금 추가 인상과 항공 유류할증료 상향 조정 등은 물가를 밀어 올리는 상방 요인으로 지목된다. 공급 측면의 복합적인 변수들이 엇갈리는 가운데 가계와 기업 모두 향후 에너지 및 장바구니 물가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2026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보도자료 (2026.10.21)

자주 묻는 질문

9월 생산자물가가 오른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름철 주택용 전기요금 감면 조치가 끝난 데다 추석 명절 수요로 배추, 쇠고기 등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공산품 가격은 왜 보합세를 보였나요?

석유 및 화학제품 가격이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화 연동 품목인 D램 등 컴퓨터·전자 제품 가격이 1.7% 내리며 상쇄되었습니다.

향후 10월 물가 전망은 어떻게 예상되나요?

국제유가 하락세는 물가 안정 요인이나, 산업용 도시가스 요금 및 유류할증료 인상 등 상방 요인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참고자료

  1. 배추 42.9%·쇠고기 10.4%↑…생산자물가 두 달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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