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방치하면 간경변 위험…주 1kg 감량 피해야

성인 4명 중 1명 유병률…간경변 막는 간섬유화 검사와 점진적 감량법

기사 핵심 요약

국내 성인 24.1%가 앓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음주와 무관하게 비만이나 대사이상으로 발생한다.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간경변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초래하므로 간섬유화 스캔과 주당 1kg 미만의 점진적인 감량이 필수적이다.

술 없이도 생기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방치 시 간경변 위험이 커진다.

  • 국내 성인 4명 중 1명이 음주와 무관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을 앓고 있다.
  • 환자의 42.3%가 질환을 방치하지만 간경변 및 심혈관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
  • 주당 1kg 이상의 무리한 감량은 피하고 유산소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술 안마시는데 지방간은 이러한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술 안마시는데 지방간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간경변 진행을 막는 핵심이다 (사진 - AI 생성)

성인 유병률 24.1%…술과 무관한 대사이상 질환

국내 성인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유병률은 24.1%에 달해 성인 4명 중 1명꼴로 확인된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흔히 간 질환의 원인으로 음주를 먼저 떠올리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거나 전혀 마시지 않아도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환자가 더 흔하게 관찰된다.

따라서, 술 안마시는데 지방간에 대한 인식과 예방이 중요하다.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주의해야 하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간은 내부 손상이 심각해지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흔히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간암 환자의 48.8%는 첫 진단 시점에 이미 질환이 진행된 상태로 발견된다(대한간학회).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0대에서 5.3명, 50대에서 16.9명으로 집계되어 해당 연령대 주요 암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국가데이터처, 2022). 경제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발생하는 간 질환은 개인과 사회적 손실로 이어지는 만큼, 초기 지방간 단계부터 간 상태를 점검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2030 세대의 식습관 악화와 흡연율 증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은 일상적인 식습관 및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직결되는 대표적인 만성 대사 질환이다. 건강한 식생활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병행하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에 비해 지방간 발생 위험이 약 32% 낮게 나타났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그러나 최근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는 신체활동량이 줄고 지방 섭취는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2030 세대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식단 내 지방 섭취 비율은 2016년 이후 처음으로 20대와 30대 남녀 모두에서 일일 권고 상한선인 30%를 넘어섰다. 체중 증가가 이어지면서 3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1년 만에 9.9%포인트 증가한 59%로 집계됐다.

흡연 역시 간세포에 지방을 축적시키는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대규모 코호트 연구 20편을 메타분석한 결과,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지방간 위험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문형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지방이 간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하며, 니코틴 성분이 지방 분해를 촉진하면서 혈중 지방산이 간으로 역류해 쌓이게 만든다. 20대 남성 담배제품 사용률이 29.5%에서 33.2%로 늘고 30대 여성 사용률이 7.5%에서 13.9%로 증가한 만큼 젊은 층의 주의가 요구된다.

기름진 음식 포장지와 담배 제품이 놓여 있는 테이블
지방 섭취 비율 증가와 흡연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켜 간세포에 지방이 쌓이게 만드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사진 - AI 생성)

진단 후 42.3% 방치…간경변·심혈관질환 위험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42.3%는 건강검진 후 아무런 의료기관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조사 대상 환자 1000명 중 79.9%가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지방간을 처음 인지했으나, 실제 병원 진료로 이어진 비율은 57.7%에 그쳤다.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응답자의 41.6%는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생각해서'를 주된 사유로 꼽았다.

표: 지방간 환자의 진단 후 후속 조치 실태

구분 비율(%) 세부 내용
의료기관 방문 57.7 진단 후 전문 진료 및 추적 검사 진행
후속 조치 없음 42.3 별도의 진료나 관리 없이 방치
미방문 주요 사유 41.6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

출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방간 환자 1000명 분석 자료

조사 결과 수검자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지방간 판정 이후에도 별다른 치료나 관리를 시도하지 않은 채 방치하고 있다.

단순 지방간을 제때 관리하지 않으면 염증을 동반한 지방간염으로 악화되고, 종국에는 간 조직이 딱딱하게 섬유화되는 간경변증에 도달할 수 있다. 전체 환자의 약 5~18%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며, 간경변증 환자 가운데 매년 약 2.6%는 간암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간 질환 단독보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합병증이 더 흔하게 꼽힌다.

간섬유화 스캔 검사의 필요성

간섬유화 스캔 검사는 일반 복부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기 어려운 간의 탄성도와 섬유화 정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시행된다. 복부 초음파는 간세포 내 지방 축적 여부는 파악할 수 있으나 간 조직이 굳어지는 단계는 정밀하게 판별하지 못한다. 간섬유화 스캔은 초음파 파동 전달 원리를 이용해 바늘 삽입 없이 간의 굳은 정도를 수치로 측정하므로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다.

초음파실에서 의료진이 비침습 간섬유화 스캔 장비로 복부를 검사하는 모습
간섬유화 스캔 검사는 일반 초음파로 가늠하기 어려운 간 조직의 경화도를 비침습적으로 측정한다 (사진 - AI 생성)

급격한 감량은 역효과…올바른 생활습관 관리 수칙

체중 감량은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의 가장 유효한 기본 치료법이지만 1주일에 1kg 이상 감량하는 무리한 방식은 피해야 한다. 체중의 3~5%만 줄여도 간 내 지방량이 유의미하게 호전되며, 7~10%를 줄이면 지방간염과 간섬유화 병변까지 상당 부분 개선될 수 있다(질병관리청). 그러나 단기간에 굶거나 극단적으로 살을 뺄 경우 급격한 체지방 분해로 인해 다량의 유리지방산이 한꺼번에 간으로 쏟아져 들어와 간 손상과 간섬유화를 오히려 가속한다.

식이요법은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서 매 끼니 섭취량을 균등하게 덜어내는 방식이 권장된다. 튀김이나 육류 기름 등 고지방 식품을 줄이고 액상과당이 첨가된 탄산음료와 단 음료는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운동은 빠르게 걷기, 고정식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주 3회 이상, 1회당 30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대사성 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기존 만성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를 엄격하게 병행해야 한다. 개인의 기저질환과 간섬유화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목표와 관리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에서 이상 소견을 받았다면 소화기내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술을 전혀 안 마셔도 지방간이 생길 수 있나요?

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 위험요인이 있으면 음주를 하지 않아도 간세포의 5% 이상에 지방이 쌓여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 진단을 받은 후 빠르게 살을 빼는 것이 좋은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1주일에 1kg 이상 급격히 감량하면 체지방 분해로 생긴 유리지방산이 간으로 쏟아져 들어가 간 손상과 간섬유화를 촉진하므로 점진적으로 감량해야 합니다.

일반 복부 초음파 검사만으로 간경변 진행 여부를 알 수 있나요?

복부 초음파는 지방 축적 여부는 확인하지만 조직이 딱딱해지는 섬유화 정도는 정밀히 판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간섬유화 스캔 검사를 통해 탄성도를 측정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참고자료

  1. 술도 안 마시는데 지방간…간이 보내는 경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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