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우울증 35세 미만 결근·35세 이상 효율 저하 뚜렷

서울대병원 연구팀 분석…35세 미만은 신체 건강, 35세 이상은 정신·영적 건강이 업무 유지 관건

기사 핵심 요약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 연구팀이 직장인 1,000명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 우울증 증상은 연령대별로 다른 형태의 업무 손실을 일으켰다. 35세 미만은 결근 위험이 5.42배 높았고 35세 이상은 출근 후 업무 효율이 급감하는 프리젠티즘 위험이 4.78배에 달했다.

  • 35세 미만 우울 근로자는 비우울 근로자 대비 결근 위험 오즈 비율이 5.42배로 집계됐다.
  • 35세 이상 근로자는 출근 후 효율이 떨어지는 프리젠티즘 오즈 비율이 4.78배에 달했다.
  • 조직 경쟁력 유지를 위해 연령대별 건강 취약점을 고려한 맞춤형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에서 마주하는 과중한 피로와 스트레스가 깊어질 때 직장인 우울증 증상이 업무 수행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와 한국외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정주연 교수 연구팀은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는 직장인을 조사해 우울 증상과 업무 손실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했다. 조사 결과 우울 증상을 겪는 직장인은 연령대에 따라 일터에서 겪는 업무 공백과 집중도 저하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렸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직장인 1천명 설문 조사 결과

서울대병원 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2024년 1월 기준 20세부터 49세까지의 다양한 업종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해 건강 상태와 노동 생산성을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직장인 우울증(이하 우울 증상) 여부는 표준 선별 도구인 우울증 선별도구(PHQ-9)에서 일정 기준 점수 이상을 기록한 경우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설문 응답자가 스스로 평가한 주관적 건강 상태와 직장에서 나타난 실제 업무 손실 지표를 비교했다.

조사에서 활용된 업무 손실 평가지표는 크게 세 가지 범주로 구분됐다.

  • 결근: 건강 문제로 인해 실제로 근무하지 못한 시간의 비율
  • 프리젠티즘(Presenteeism): 몸이 아프거나 우울한 상태로 출근해 정상적인 업무 효율을 내지 못하고 저하된 정도
  • 전체 업무 손실: 결근으로 인한 근로 시간 손실과 프리젠티즘으로 인한 효율 저하를 합산한 종합 지표

분석 결과 35세를 기준으로 나뉜 두 연령군 모두에서 우울 증상은 결근과 프리젠티즘을 포함한 전체 업무 손실과 가장 뚜렷한 관련성을 보였다. 업무 중 집중력이 지속해서 떨어지거나 우울감이 장기화된다면 정신건강 검진 절차를 확인해 조기에 상태를 평가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35세 미만 결근 증가와 35세 이상 프리젠티즘 심화

우울 증상을 지닌 직장인은 우울감이 없는 직장인과 비교했을 때 정상적인 근로를 방해받는 오즈 비율이 모든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높았다. 연구팀이 성별, 학력, 소득 등 업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외생 변수를 보정한 결과 세대별 취약 지표에서 뚜렷한 차이가 확인됐다. 35세 미만 청년층에서는 출근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결근 오즈 비율이 정상 군 대비 5.42배에 달해 업무 공백이 컸다.

반면 35세 이상 집단에서는 결근 오즈 비율이 2.89배인 데 비해 출근 후 자리를 지키면서도 업무 집중을 유지하지 못하는 프리젠티즘 오즈 비율이 4.78배로 집계됐다. 35세 이상의 전체 업무 손실 오즈 비율 역시 4.84배를 기록해 35세 미만의 전체 업무 손실 오즈 비율인 2.43배를 크게 웃돌았다. 직장 내 직급과 업무 책임이 늘어나는 30대 중반 이후에는 결근으로 자리를 비우기보다 출근을 지속하면서도 극심한 효율 저하를 겪는 프리젠티즘 현상이 두드러졌다.

우울 증상에 따른 연령대별 업무 손실 오즈 비율 차트
우울 증상이 있는 35세 미만은 결근 오즈 비율이 5.42배로 높았고, 35세 이상은 프리젠티즘 오즈 비율이 4.78배로 두드러졌다 (사진 - AI 생성)

연령대별 건강 영역과 업무 손실 오즈 비율 비교

세대별로 업무 손실을 완화하는 핵심 건강 자원은 연령대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에서 보호 효과를 발휘했다. 다음 표는 2024년 1월 직장인 1,000명 설문 자료를 토대로 양호한 건강 상태가 업무 손실 오즈 비율을 낮추는 연관성을 정리한 내용이다.

표: 양호한 건강 상태에 따른 업무 손실 오즈 비율 비교

구분 35세 미만 프리젠티즘 35세 미만 전체 업무 손실 35세 이상 프리젠티즘 35세 이상 전체 업무 손실 35세 이상 결근
신체적 건강 양호 0.52 0.52 - - -
사회적 건강 양호 - 0.50 - - -
정신적 건강 양호 - - 0.32 0.32 -
영적 건강 양호 - - - - 0.41

출처: 서울대병원 윤영호·한국외대 정주연 교수 연구팀(2024년 1월 조사)

35세 미만에서는 신체적 건강이 양호한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각각 0.52배로 감소해 정상 상태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동료나 직장 내 대인관계를 포괄하는 사회적 건강이 좋은 경우 전체 업무 손실 오즈 비율이 0.50배로 낮아졌다. 35세 이상은 정신적 건강이 좋은 경우 프리젠티즘과 전체 업무 손실이 나란히 0.32배까지 떨어져 손실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됐고, 영적 건강이 양호한 집단은 결근이 0.41배로 감소했다.

세대별 건강 특성에 맞춘 조기 개입과 기업 차원 투자

조사 결과는 35세 미만에게 신체적 활력과 조직 내 원만한 유대 관계가 주효하며, 35세 이상에게는 심리적 안정과 삶의 의미를 지키는 영적 건강이 업무 유지의 핵심 축임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우울 증상이 전 연령대에 걸쳐 직무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만큼 일터 내 정기적인 선별 검사와 조기 개입이 제도화되어야 한다고 짚었다. 연령별 취약성에 맞춰 35세 미만에게는 신체 활동과 조직 적응 프로그램을, 35세 이상에게는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 회복 탄력성 강화 체계를 차별화해 제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 교수는 우울이 직장 생산성 저하와 가장 뚜렷하게 연결된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호 교수는 "건강을 개인 문제나 기업 복지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구성원 건강에 투자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자주 묻는 질문

우울 증상이 직장인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나요?

그렇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 결과 35세 미만 청년층은 출근하지 못하는 결근 위험이 두드러진 반면, 35세 이상은 출근은 유지하되 집중력이 저하되는 프리젠티즘 위험이 훨씬 컸습니다.

프리젠티즘이란 정확히 무엇을 뜻하나요?

몸이 아프거나 우울한 상태임에도 일터에 출근하여 정상적인 업무 효율을 내지 못하고 업무 성과가 저하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연령대별로 업무 손실을 줄이는 건강 요인은 무엇인가요?

35세 미만은 신체적·사회적 건강이 좋을 때 전체 업무 손실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35세 이상은 정신적·영적 건강이 양호할 때 업무 손실 위험이 3분의 1 수준으로 완화되었습니다.

참고자료

  1. 서울대학교병원
ⓒ 2024–2026 인트라매거진.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