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원 마약 밀반입 조직 10명 구속 송치

액체 영양제 포장 틈에 필로폰 20.61g 은닉…남해안 어업 현장 유통망 적발

기사 핵심 요약

통영해양경찰서는 액체 영양제 포장재 사이에 필로폰 20.61g과 엑스터시를 숨겨 국제우편으로 반입하고 남해안 일대에 유통·투약한 동남아 국적 외국인 선원 10명을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인터폴 등과 공조해 현지 공급책 2명을 추적하고 수산업계 전반으로 수사를 넓히고 있다.

영양제 포장에 마약을 숨겨 들여온 외국인 선원 10명이 구속 송치됐다.

  • 액체 영양제 포장지 틈새에 마약을 은닉해 국제우편으로 밀반입했다.
  • 압수된 필로폰 20.61g은 약 1천374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규모다.
  • 해경은 해외로 도주한 유통책과 현지 공급책 2명을 국제 공조로 추적 중이다.

액체 영양제 포장지 사이에 마약류를 숨겨 국제우편으로 들여온 뒤 남해안 일대 어업 현장에 유통한 외국인 선원 마약 밀반입 일당이 해양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통영해양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동남아 국적 선원 A(30대)씨 등 10명을 구속해 창원지방공소청 통영지청에 송치했다고 2026년 10월 27일 밝혔다. 이들은 동남아 현지에서 조달한 마약류를 국내 어촌과 양식장 밀집 지역에 유통하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사건은 외국인 선원 마약 밀반입과 관련된 중요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외국인 선원 마약 밀반입, 통영해경이 압수한 액체 영양제 포장재와 필로폰 증거물
통영해경이 압수한 액체 영양제 포장지와 밀반입된 필로폰 증거물 (사진 - AI 생성)

영양제 포장 틈새 노린 국제우편 밀반입 수법

외국인 선원 마약 밀반입 피의자들은 세관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일상적으로 배송되는 현지 시판 종합 영양제 포장재를 범행 도구로 이용했다. A씨 일당은 동남아 현지 공급책과 짜고 액체 형태 종합 영양제 포장지 틈 사이에 필로폰을 끼워 넣은 뒤 일반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발송했다.

밀반입 범행은 2026년 3월부터 9월까지 약 6개월간 이어졌다. 세관의 정밀 검사를 피하려 포장지 사이 얇은 공간에 마약류를 겹쳐 넣는 수법을 썼다. 과거 세관과 수사기관이 적발한 바디로션 통에 필로폰을 숨겨 들여온 수법처럼, 생활용품 포장 용기를 방패 삼아 통관 절차를 넘으려 했다.

1천374명 동시 투약 분량 필로폰과 엑스터시 압수 내역

해경이 이번 수사에서 확인한 밀반입 마약류는 천 명이 넘는 인원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규모로 확인됐다. 통영해경 발표를 보면 이들이 국제우편으로 국내에 반입한 필로폰은 총 20.61g에 이르며, 엑스터시는 12알 안팎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15g에서 0.03g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20.61g은 1천374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피의자들은 환각성이 강한 엑스터시까지 함께 들여와 어촌 노동 현장 일대로 확산시켰다.

가공 수치와 주요 압수 내역을 정리한 비교는 아래 표와 같다.

표: 밀반입 적발 마약류 종류 및 규모 비교
마약류 종류 반입 규모 동시 투약 가능 인원(명) 은닉 방식
필로폰 20.61g 약 1,374명 액체 종합 영양제 포장지 사이 은닉
엑스터시 12알 안팎 - 국제우편물 내 동봉

*출처: 통영해양경찰서 수사 발표(2026.10.27 기준)

남해안 일대 어항에 정박된 어선들과 해양경찰 경비정
마약류 유통망 단속이 확대되고 있는 경남 남해안 일대 항포구 전경 (사진 - AI 생성)

고용허가제 및 밀입국 외국인 선원의 남해안 유통망

구속된 피의자 10명은 모두 같은 동남아 국적으로 어업 노동 현장에 취업할 수 있는 고용허가제(E-9) 비자나 밀입국 경로를 거쳐 입국했다. 9명은 합법적인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뒤 일부가 체류 기간 만료로 불법체류 신분이 됐고, 나머지 1명은 해상으로 밀입국했다.

피의자 10명 가운데 8명은 들여온 필로폰을 직접 투약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들은 통영과 고성을 비롯한 경남 남해안 일대 양식장과 가두리 시설, 어선에서 일하며 동료 선원과 수산물 가공업체 종사자에게 은밀하게 마약류를 판매하고 함께 투약했다. 앞서 동남아 근로자 연결망을 통해 번진 외국인 마약 유통 조직 사건처럼, 폐쇄적인 선원 사회와 현장 환경이 유통 창구 구실을 했다.

통영해경은 제보를 접수한 뒤 금융거래 내역과 통신자료를 추적하고 압수한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피의자 동선과 은신처를 파악해 전원 붙잡았다.

현지 공급책 추적 및 수산업계 전반 수사 확대

해경은 국내에 남은 마약류를 차단하는 동시에 해외로 달아난 잔여 공범을 잡기 위해 국제 수사망을 가동했다. 수사팀은 동남아 현지로 도주한 국내 유통책 1명과 현지에서 우편물을 부친 공급책 1명 등 2명을 특정해 인터폴 등 국제 공조를 통해 뒤를 쫓고 있다.

해경은 국제우편으로 반입된 마약이 중간 유통책을 거쳐 경남 서부 남해안 일대 수산물 가공업체 외국인 근로자와 어선원 등 1차 산업 종사자들에게 스며든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관할 해역 수산업계 전반으로 단속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옥현진 통영해양경찰서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제 마약류 밀반입과 국내 유통을 철저히 차단하고, 마약범죄로부터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주 묻는 질문

밀반입된 마약류는 어떤 방식으로 은닉되었나요?

피의자들은 동남아 현지 시판 액체 종합 영양제 포장재 틈 사이에 마약류를 겹쳐 넣은 뒤 일반 국제우편물로 위장해 들여왔습니다.

적발된 피의자들의 신분과 입국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피의자 10명은 모두 동남아 국적으로, 9명은 고용허가제(E-9)로 입국했으나 일부 불법체류자가 되었고 1명은 해상으로 밀입국했습니다.

압수된 마약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약 1천374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20.61g과 엑스터시 12알 안팎이 확인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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