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2027 시즌 공개, 조성진 협연부터 오페라 ‘피델리오’와 3회 공연 실험까지

조성진 협연부터 콘서트 오페라 ‘피델리오’와 3회 공연 파격 실험까지 총망라

기사 핵심 요약

서울시립교향악단은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기념해 2027년 시즌에 오페라 피델리오를 콘서트 형식으로 올린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11년 만의 복귀 협연과 실내악 전곡 베토벤 편성, 국내 악단 최초의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 체제 도입이 핵심이다.

서울시향이 내년 베토벤 서거 200주년 맞이 오페라 피델리오와 2027년 시즌 라인업을 공개했다.

  • 서울시향은 2027년 핵심 테마를 '자유'로 정하고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콘서트 버전을 선보인다.
  •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1년 만에 복귀해 작곡가 신동훈의 피아노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한다.
  • 국내 오케스트라 최초로 주요 명곡 3편에 대해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 실험 방식을 도입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내년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맞아 오페라 ‘피델리오’를 비롯한 2027년 시즌 라인업을 발표했다. 서울시향은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프로그램과 함께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11년 만의 복귀 협연, 국내 악단 최초의 3회 공연 실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서울시립교향악단, 2026).

클래식 콘서트홀 무대에 자리 잡은 대형 오케스트라의 전경
서울시향은 내년 베토벤 서거 20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대편성 관현악과 실내악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 - AI 생성)

베토벤 서거 200주년 맞춘 주제 ‘자유’와 핵심 무대

서울시향의 2027년 시즌을 관통하는 핵심 테마는 ‘자유’로 악단은 청력을 잃어가던 베토벤의 음악적 분투와 연주자들이 무대 위에서 완성하는 예술적 해방감을 총 24개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조명한다. 이번 시즌 발표 현장에는 정재왈 서울시향 대표이사와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함께 참석해 기획 취지와 세부 방향을 소개했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은 시즌 주제를 두고 “베토벤이 청력을 잃어가는 고통에도 음악을 통해 추구했던 자유, 연주자들이 치열한 연습과 훈련을 거쳐 무대에서 얻어내는 자유 등 다양한 의미를 담았다”고 취지를 밝혔다. 악단은 신년 벽두부터 연말까지 일관된 음악적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할 계획이다.

시즌의 중심 무대는 10월 1일과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다. 일반적인 무대 연출 오페라가 아니라 관현악과 성악진의 표현력을 극대화한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며, 작품이 지닌 구원과 자유의 서사를 전달한다. 정규 시즌은 2011년생 일본 바이올리니스트 히마리와의 신년음악회로 출발해 12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막을 내린다.

조성진 11년 만의 협연과 작곡가 신동훈 집중 조명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1년 만에 서울시향 정기공연 무대로 돌아오며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작곡가 신동훈이 그를 위해 헌정한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아시아 초연 무대를 국내 관객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젊은 음악가의 협업은 시즌 일정 가운데 가장 큰 주목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조성진이 연주할 신동훈의 피아노 협주곡은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통해 세계 초연되며 국제 음악계의 관심을 모았다. 내년 6월 무대는 해당 작품을 아시아 무대에 처음으로 올리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그랜드 피아노 앞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준비하는 연주자의 모습
피아니스트 조성진은 작곡가 신동훈의 협주곡 아시아 초연 무대를 통해 11년 만에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 (사진 - AI 생성)

서울시향은 동시대 창작 음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장기 지원책도 병행한다. 정재왈 대표이사는 “차세대 주자로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작곡가 신동훈을 2027, 2028년 두 해에 걸쳐 조명할 것”이라며 “이 기간 ‘작곡 펠로우십’을 운영해 국내 작곡가들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발성 연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예술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정상급 연주자 합류하는 실내악과 신년 무대

서울시향이 연중 5회에 걸쳐 선보이는 실내악 시리즈 ‘체임버 클래식스’는 베토벤 서거 200주년이라는 역사적 분기점에 맞춰 모든 프로그램을 베토벤 작품으로만 채우는 구성을 확정했다. 오케스트라 편성의 웅장함을 넘어 작곡가의 내밀한 예술혼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실내악 여정에는 세계 무대를 무대로 활동하는 정상급 기악 연주자들이 합류한다. 2월 19일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를 시작으로, 4월 3일 바이올리니스트 제임스 에네스, 8월 8일 비올리스트 타베아 치머만, 10월 16일 오보이스트 크리스티나 고메스 고도이가 각각 서울시향 단원들과 호흡을 맞춘다. 현악과 관악을 아우르는 연주자들의 해석이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약하는 한국인 연주자들의 합류도 기대를 더한다.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선우예권을 비롯해 차세대 여성 지휘자로 두각을 나타내는 홀리 최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이처럼 탄탄한 라인업은 최근 주요 극장들이 선보이는 국내 주요 공연장의 기획 공연 라인업과 궤를 같이하며 한국 클래식 공연 시장의 흐름을 대변한다.

국내 악단 최초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 체제 도입

서울시향은 통상 최대 2회 연주에 그치던 기존 관행을 깨고 국내 악단 중 최초로 하나의 프로그램을 3회 연속 연주하는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 체제를 전격 도입해 공연 제작 효율성과 관객 접근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클래식 저변 확대와 성숙한 공연 소비 문화를 검증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악보를 보며 앙상블을 조율하는 실내악 연주자들의 손과 악기 모습
서울시향의 실내악 시리즈 ‘체임버 클래식스’는 5회 공연 전 프로그램을 베토벤 작품으로만 채운다 (사진 - AI 생성)

표: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 대상 프로그램

작품명 편성 형태 공연 횟수(회) 프로그램 특징
말러 교향곡 5번 관현악 3 관객 선호도 높은 대편성 교향곡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콘서트 오페라 3 베토벤 서거 200주년 대표 기획작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교향곡 및 합창 3 시즌 피날레를 장식하는 송년 대표작

출처: 서울시립교향악단 발표회(2026)

서울시향은 관객 선호도가 검증된 대표 레퍼토리 세 편을 선정해 회차를 늘림으로써 관람 기회를 대폭 넓히는 실험을 진행한다. 정재왈 대표이사는 “클래식 공연 관객이 늘어나는 가운데, 실제로 3회 공연을 소화할 만큼 시장이 성장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성과에 따라 공연 횟수를 추가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운영 방침을 밝혔다. 상세한 일정과 티켓 예매 정보는 서울시립교향악단 공식 누리집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출처

• 서울시립교향악단 2027 시즌 기자간담회 공식 발표 자료(2026.10.19)

자주 묻는 질문

오페라 ‘피델리오’는 어떤 형태로 공연되나요?

무대 장치를 전면에 내세우는 정통 오페라 대신 관현악단과 성악진의 표현력을 극대화한 콘서트 형식으로 무대에 오릅니다.

조성진 피아니스트는 어떤 작품을 협연하나요?

서울시향 올해의 음악가로 선정된 작곡가 신동훈이 조성진을 위해 헌정한 피아노 협주곡을 아시아 초연으로 연주합니다.

동일 레퍼토리 3회 공연에 포함된 작품은 무엇인가요?

말러 교향곡 5번, 베토벤 오페라 ‘피델리오’,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총 3개 프로그램이 회당 3회씩 연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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